"자비롭고 위대하신 샤 리아르 폐하,

오늘 밤 들려드릴 '이야기'는...

꿈과 모험의 세계

영원한 젊음을 가지고 날개나 망토 없이도 날수있는

아름다운 소년에 관한 것이옵니다."

 

순수하고 용감한 영웅이지만 한편으론 '잔인한 양면성'을 갖고 있는 캐릭터

 

 

 

그리스 신화에서 발명기술자 <다이달로스>는 아들<이카루스>와 함께 탑에 갇힙니다. 그래서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SM... 이 아니라, 새의 깃털을 모아 날개를 만들어서 하늘을 날아 탈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카루스는 비행청소년이었기 때문에, 말을 안 듣고 까불다가 결국 지 인생을 지가 조집니다. 

 

비행청소년의 최후

 

그러니까 청소년 여러분, 부모님이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마십시오. 사실 그거 다 부모님이 어릴 때 이미 해봤던 건데 자식 앞이라 쪽팔려서 말을 못 할 뿐이거나, 친구가 했다가 좆된 걸 자알 알고 있기 때문에 충고하시겁니다. (게임에서도 오래 살아남는 놈이 센 이유가 있는 겁니다) 

 

 

<태양>은 그 이미지로나 상징으로나, <그저 빛> 입니다. 

리고 이카리스는 화면에 등장할 때 태양을 머리나 등에 지고 후광을 받으면서 등장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카리스>가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 <아폴론(Apollon)>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는 것을 절대 모를 수가 없습니다. 

연출로 대놓고 "쟤는 태양신임"이라고 친절하게 콕 찝어 주는 이 친절함. 여윽시 케빈이다.

 

우훗 우훗~

 

이런데 뭐, 따로 해석이 필요할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간낭비 할 것 없이 대충~ 읊고 지나가보겠습니다.

 

그리스(로마)의 '아폴론Apollōn(아폴로Apollo)' + 수메르의 '우투(Utu)' + 바빌론의 '마르둑(Marduk)' + 이집트의 '라(Ra)+메제드(Medjed)' + 슬라브의 '다지보그(dadjьbogъ)' + 켈트의 '루 라바다(Lugh)' + 인도의 '수리야(सूर्य)+미트라(मित्र)+비슈누(विष्णु)' + 불교의 '일천(日天)' + 아즈텍의 '케찰코아틀(Quetzalcohuātl)' 등등... 정말 수도 없습니다. 

 

근데 저기에 약간 생소한 이름이 있죠? 이집트에는 메제드(Medjed)라는 신은 "쓰러뜨리는 자"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눈으로 빛의 광선을 쏘고 다니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라는 글귀만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누가 나더러 짝퉁이래~?

 

저거 보십시오. 미남이죠, 힘도 세죠, 하늘 날아다니죠, 눈에서 레이저 나오죠, 이토록 대놓고 활개를 치는데, 누군들 이카리스가 '리더'라고 헷갈리지 않겠습니까? 이러니 인간들이 에이잭을 패싱(?)하고 최고신으로 <이카리스=태양>를 숭배한 게 놀랄 일도 아니죠. 

(네? 왠지 옆집 총각이 떠오르신다고요? 잘못 아신겁니다. 우리 케빈이 그럴리가 있나요. 디즈니가 돈이 없습니까? 가오가 없습니까? 이카리스보고 마불충한 생각하신 분이 있다면 반성하십시오) 

 

 

 

그런데, 리뷰를 시작하려니 문득 궁금한 것이 생기더군요. 왜 <이카루스>일까?  

 

갈길이 멀어서 날면서 싸야되니 팬티는 안챙겼다..

 

어차피 <길가메시>도 그냥 이름을 그대로 따왔는데, <테나도> 'a' 만 빼면 고대로 따왔으먼, 얘도 비슷하게 '아폴리스'라던가, 아폴루스, 아폴레용... 같은 이름으로 살짝만 바꿔도 될 것을... 왜 그의 이름은 <태양 그 자체>를 상징하지 않을까요? 

왜 '굳이' 평범한 인간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따왔을까요? 

 

 

아, 그거요. 하지만 그것 때문이라고 한다면 <파에톤>의 모티브를 가져와도 별 상관없었을 거 같은데요? 오히려 <태양신의 아들>이라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그래서 전 케빈이 "굳이 평범한 인간의 이미지를 가져와서 써야할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훗 우훗~

 

<아폴론>은 <태양의 신>입니다. 언제나 하늘 저 높은 곳에 있죠. 

<이카루스>는 <평범한 인간>입니다. 그래서 땅 위를 걷거나 배를 타고 다녀야만 합니다. 

따라서, <이카리스>는 하늘과 바다(또는 땅) 사이를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신화에서 <신=하늘>과 <인간=바다 or 땅>의 중간의 위치에 존재하는 것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네. <영웅>입니다. '신'만큼은 아니지만, '인간'보다는 뛰어난 존재죠. 

그래서 <이카리스>라는 캐릭터는 <태양신>뿐만 아니라, 신과 인간 사이의 존재- <영웅>의 모티브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오프닝에서 <데비안츠>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퓌톤", "키메라" "히드라"같은 괴수들을 모티브로 하는 존재라고 말씀드렸던 거 기억하시죠?

<데비안츠>의 모티브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대신족 <티탄(타이탄)>입니다.

 

타이타닉(Titanic)의 어원은 티탄(Titan)

 

<티탄>은 원래는 신족이었는데, 제우스형제들과의 <티탄전쟁>에서 패배한뒤 지하 깊숙한 감옥에 갇혀 있게 되죠.

그래서 영화 속에서도 땅 속 깊이 500년간 잠들어 있다가 다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이카리스가 처음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바다에서 올라 온" 데비안츠를 무찌르는 것이었습니다.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바다괴물을 물리치는 페르세우스

 

그리스 신화 속에서 알흠다운 공주 '안드로메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딸바보)>의 괘씸죄에 걸려 제물로 바쳐집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곳을 날아서 지나가던 <페르세우스>는 바닷가에 쇠사슬로 묶여 있는 안드로메다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결혼약속을 받고 괴물을 무찔러 줍니다. (변형 반전)

 

저.. 이제 형이랑 결혼해야 되나요..?

 

그리고 "하늘을 나는" 데비안츠도 무찔렀습니다. 

 

키메라를 퇴치하는 벨레로폰

 

신화 속에서 벨레로폰이라는 미남 청년은 어떤 오해에 휘말려 <어느 왕>에게 보내집니다. 벨레로폰이 가져 온 편지에는 '자신을 죽여달라는'내용이 적혀있었지만, 본인은 몰랐죠. 하지만 왕은 벨레로폰을 차마 죽일 수 없어, 마침 나라에 해를 끼치고 있던 괴물을 퇴치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괴물의 손을 빌려 간접살인을 하려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벨로로폰은 지혜의 여신의 도움으로 천마 <페가수스>를 타고 괴물을 퇴치합니다. 그러나 교만해진 나머지 하늘로 올라가 신이 되려다가 땅으로 추락해 죽을 뻔 합니다. (변형반전)  

 

 

 

참, 태양의 신 <아폴론>도 인간들을 위해 영웅적인 일을 했는데 빼먹을 뻔했군요. 

 

퓌톤을 퇴치하는 아폴론

 

아폴론은 인간을 잡아먹는 거대한 뱀(또는 용)을 자신의 <황금 화살>로 쏘아 죽입니다. 그런데 잘난 척 하다가 <사랑의 신> 큐피트를 어린애라고 무시하는 실수를 하죠. 큐피드는 아폴론을 응징하기 위해 그의 가슴에 <사랑의 금화살>을 쏩니다. 그래서 아폴론은 처음 보는 '요정'과 한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변형반전)

 

눈 뜨자마자 연애질..

 

그러나 큐피드는 '요정'에게 <거부의 납화살>을 쏘아서 아폴론을 싫어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요정'은 스토커가 되어버린 <태양신>을 피해 죽어라 도망치죠. 그리고 지쳐 쓰러질 지경이 되자, 아버지인 <강의 신>에게 애원하여 '월계수'가 됩니다. 태양신의 <첫사랑>은 그렇게 비극으로 끝나고 말죠. (변형반전)

 

아폴론은 사랑하는 다프네를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월계수의 잎으로 만든 '월계관'을 항상 쓰고 있다능

 

제가 앞에서 <세르시>가 <키르케>가 아니며, 다른 모티브가 더 남았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렇습니다. <세르시>의 또 다른 모티브는 <다프네>입니다. 

 

하지만 세르시의 첫사랑은 인간이었다 (너 세컨드)

 

그러나 <세르시>가 단순히 <이카리스>와 사랑한다는 것만으로 <다프네>라고 주장한다면, 아무래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그래서 제가 <세르시>가 <다프네>일 수밖에 없는 증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세르시>는 <물질조작>능력을 갖고 있는데, <천부인>을 받기 전까지 그녀의 능력은 <물질에 한정>되어 있었지요.

이제 그녀가 조작한 물질들을 한 번 다시 확인해 볼까요? 

 

 

이렇게 나열하니 공통점이 보이지 않습니까?

돌, 흙, 물, 늪(진흙), 꽃잎.

 

 

그렇습니다. <나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연의 물질>이죠. 이렇게 케빈은 그녀의 능력 안에 <다프네=나무>의 힌트를 숨겨 두었던 것입니다. 

 

또 다프네의 아버지는 <강의 신>입니다. 그래서 케빈은 세르시가 <강>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살짝 힌트를 주었습니다. 런던에서 세르시와 인간남친(또는 복선충), 스프라이트가 함께 걸었던 곳이 바로 <강변>이죠. (그런데 아버지가 아니라 괴물이 튀어나와 공격함- (변형 반전) 

 

우훗 우훗~

 

그렇기때문에, 세르시가 아마존에서 <연못>에 빠졌을 때, <천부인>으로 <레벨업>되어 <데비안츠>를 다른 어느 것도 아닌- <무>로 바꾼 것입니다. (변형 반전) 

 

그래서 제가 "<세르시>는 <키르케>가 아니다. 아직까지는. 하지만 앞으로 될 것이다." 라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달려봐도 태양은 계속 내 위에 있고~ 난 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

 

 

 

자, 다시 돌아와서...... (지금부터는 스포강) 

 

 

 

어느날 에이잭이 이카리스를 부르더니 <때>가 왔다고 말합니다. 남은 시간은 7일. 지구멸망의 순간이 다가 온 것입니다. 사실 두 사람은 이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500년전에 이터널스의 임무가 끝났는데도 이 행성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이유는 <이머전스>를 기다리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갑자기 에이잭이 이터널스를 모아 <이머전스>를 막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레드환인'아리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을 사랑하게 되었거든요. 이카리스는 잠시 당황하지만 리더인 에이잭을 따르겠다고 거짓말로 속이고는 그녀를 <데비안츠>무리 속에 던져버립니다. 

 

어벤져스와 타노스의 전투가 '이머전스'를 앞당겼다

 

지난 리뷰에 제가 <에이잭=예수>라고 했지요? 

그것은 즉, <이카리스>의 숨겨진 또 다른 모티브가 <유다>라는 뜻입니다. 

 

호랑이는 가죽땜에 죽고, 사람은 이름땜에 죽는 겁니다 스승님~

 

이카리스가 직접 하지 않고 굳이 <데비안츠>에게 떠넘긴 이유도, (벨레로폰 이야기도 있지만) <유다>가 스승인 <예수>를 로마(적)에게 팔아 넘긴 <배신자>이기 때문입니다. (변형과 반전) 

 

또한 이것은, 데비안츠의 우두머리인 <크로>의 모티브가 로마 총독 <빌라도>라는 뜻이기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크로>의 진짜 모티브는 따로 있습니다.

 

곱하기를 못하면 물리칠 수 없는 괴물 히드라

 

아시다시피, <히드라>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괴물 중에서도 <최강이라 인정받는 괴물>입니다.

<9개의 머리>를 가진 뱀(또는 용)인데, <치유능력>을 갖고 있어서 머리 하나를 자르면 <2개로 늘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아주 강력한 <독>을 갖고 있어서, 이 뱀(용)에게 <물리면(독이 주입되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다 죽습니다. 그 고통이 어느 정도냐 하면, "신조차 이 고통을 피할 수 없다"고 하죠. (변형반전) 

 

 

또한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Chronos)>는 '티탄 신족'이죠. <제우스> 이전의 세상을 다스리는 <신들의 왕>이었으나, 자식에게 밀려 지하에 갇혀버린 <시간의 신>입니다. (변형반전

 

 

 

 

 

자, 다시 돌아와서......

이쯤에서 <배신자> 이카리스의 변명도 한 번 들어볼까요?

 

난 배신자가 아니야. 운명의 피해자 일뿐...

 

이카리스는 세르시가 인간을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도 인간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인류를 데비안츠로 부터 지키는 임무에도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수행했죠. 그러나 리더 에이잭이 가르쳐 준 <진실> 때문에, 그의 운명은 바뀌게 됩니다. 

무엇보다 컸던 것은 허탈감이었겠죠. 지금까지 목숨을 걸고 인간을 도왔던 일들이 결국 인간을 파멸시키는 꼴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이터널스는 <영웅>이 아니라, <데비안츠>와 똑같은 그저 <신의 꼭두각시>일 뿐이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아리솀(신)과 에이잭(스승)에 대한 굳건한 충성심>, 그리고 <우주의 질서와 순리를 지켜야 한다는 '대의'>를 믿었기에 순순히 따랐습니다. 

그러나, 에이잭이 <이머전스>를 막아야 한다는 말을 하자, 아리솀에 대한 충성심을 내세워 그녀를 <반란자>로 규정하고 죽음으로 내몹니다. 

 

 

전 그것만으로는 이카리스가 에이잭을 죽음에 이르도록 할 이유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싫으니 좋으니 해도 6500년 동안 한 솥밥을 먹으며 같은 목표를 가지고 부대끼며 살아 온 <가족>입니다. 65년도 아니고 650년도 아니고, 6500년을! 

 

설령 에이잭이 '아리솀'을 배신했다고 할지언정, 6500년 동안 함께 지냈던 정을 생각하면, 그냥 모른척 외면하고 힘을 보태주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어차피 남은 시간도 얼마 없는데다, 성공할 가능성도 희박한데, 최강의 힘을 가진 자신마저 빠진다면 다른 이터널스들도 포기하거나, 시도하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더 커지니까요. 

 

하지만 이카리스는 기어코 에이잭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창조주를 배신했다는 이유로- 분명하게 막을 방법도 없는 <이머전스>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7천년동안 의지해 온 스승을 죽인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카리스가 그저 <'아리솀'에 대한 충성심>이나, <우주의 질서와 순리를 위한 '대의'> 때문에 에이잭을 죽인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에서 밝힌대로, 이카리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기 싫어서, 비밀을 누설하게 될까봐 두려웠기 때문에" 세르시를 떠났습니다. 그러니까, 에이잭이 가르쳐준 <이머전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부인의 곁을 떠나<2천년의 독수공방>이라는 극한의 고통을 견디는 희생을 치렀던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제와서 <이머전스>를 막고 인류를 지키자고??? 

장난하냐, 나랑 지금??? 

 

"내가 부인이 없는 것도 아니고! 고자도 아닌데!

20년도 아니고, 200년도 아니고 무려 2000년 동안 충성하나로 버틴 <독수공방>이 하루아침에 헛지랄이 된 겁니다!

여러분 같으면 "살다보면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쿨하게 넘어갈 자신 있습니까? 있냐고요!

내 인생 돌리도~~~"

 

 

<의미 없는 희생>은 그 무게가 큰 만큼, 허무와 분노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에이잭이 지금까지의 신념을 버렸듯이, 이카리스도 지금까지의 신념을(리더에 대한 충성심) 버리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에이잭은 (본인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이카리스의 인생을 망가뜨린 셈이기에- 그의 신뢰를 잃고 말았고, 더불어 그 내면에 쌓인 분노의 무게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카리스의 입장에서만 정당한 일이었기에, 그는 자신의 분노를 <'아리솀'에 대한 충성심><우주의 질서와 순리를 위한 '대의'>으로 바꾸어 스스로를 포함한 모두를 속이게 됩니다. 

그러나 <완전범죄>가 될 뻔한 이 사건은 에이잭이 <천부인>을 세르시에게 물려줌으로써 다시 물거품이 되고 말지요.

 

자신만 입다물고 있으면 될 줄 알았던 <이머전스>의 비밀은 결국 모든 이터널스가 알게되고, 불가능 할 줄알았던 <이머전스>를 막을 계획이 세워지자, 그는 다시 갈등에 빠집니다. 

<이머전스>를 막는다면 지금까지 감내했던 자신의 희생이 다시 '헛것'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 스승을 죽이면서까지 합리화하려 했던 자신의 신념과 그에 따른 행동까지도 잘못된 것이 되어버리니까요. 

 

결국 그는 자신의 (위장된)신념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잘못된 선택으로 내몰립니다.

자신이 2천년간의 사랑과 인생을 잃은 운명의 피해자라는 것을-  복수였다고는 해도, 에이잭의 죽음은 그에게도 마음 한 켠에 큰 슬픔이었다는 것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테니까요. 

오직 <스프라이트>만이 이카리스의 슬픔과 괴로움을 공감하고 이해해 주었을뿐...ㅜㅜ

 

난 전생에 '맹세'를 지키지 않아서 가족을 잃었어.. 그런데 이번에는 '맹세'를 지키려다 가족을 잃었지..ㅠㅠ

 

성경에서 <유다>는 예수를 팔아넘긴 죄책감에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합니다. 

<이카리스>는 스승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부활한 예수=다프네=나무>를 차마 죽일 일 수 없음에... 목이 메어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지요...  

 

 

참, 에이잭 리뷰에서 제가 <아리솀=신>이고, <에이잭=예수>라고 보는 게 맞다면서 이터널스를 사도 8명이라고 했었지요. 10-1=9 인데, 8이라고 한 이유는 <이카리스>때문입니다. 

 

"예수의 사도는 12명인데? 나머지 4명은?" 

 

그야 킨고의 집사처럼 그때도 아마 꼽사리가 있지 않았을까요..? ^^;;;; 

 

 

 

"잠깐, 우주의 질서와 순리를 위한 <대의>가 뭐죠?"

 

그건......

 

 

 

 

 

인류 최후의 난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져냐? 

 

 

너무 어려운 문제죠? 저도 그래요.

그러니 자세한 건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전 이 영화를 최소한 2번은 봐야 한다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IMAX로 보십시오! 그래야 그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막도 아이맥스가 훨씬 좋아요. 

사실 전 2D로 한 번 봤는데... <스프라이트>와 <세르시>, <이카리스>의 분석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금요일에 왕십리 IMAX에 가서 한 번 더 보고 왔습니다. 

그러자 1편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이카리스>의 고뇌와 슬픔이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그럼 <이카리스>의 모티브 분석을 이만 마치겠습니다.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꼽사리 껴볼게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엔릴(En-lil)><바람의 신>입니다. 바람이라면, 날개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게 자연스럽고, 신화에서는 "어떤 나쁜 죄를 저질렀다는 오해를 받아서, 신들의 집인 딜문(Dilmun)에서 추방당해 죽음의 세계 쿠르(kur)로 가게되었다" 라고 합니다.  

 

 

 

* 하나 까먹어서 뒤늦게 추가합니다. 

 

아폴론님.. 계속 제 곁에 함께 있어주세요..

 

신화 속에서 <아폴론>은 소년 <휘아킨토스>를 아껴서 항상 데리고 다녔습니다.

어느날 둘이 원반던지기를 하고 있는데, 아폴론이 던진 원반을 휘아킨토스가 주으러 달려가는 것을 본 <바람의 신>이 원반의 방향을 바꿔버리는 바람에 휘아킨토스가 맞고 크게 다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바람의 신>은 <휘아킨토스>를 짝사랑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가질 수 없다면 부셔버리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휘아킨토스는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맙니다.

아폴론은 휘아킨토스의 죽음에 오열하다가, 그를 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변형반전)

 

히아신스의 꽃말은 '유희, 겸손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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