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daum.net/link/4461050 해맑은 아찌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피겨에 관심있으신 분은 꼭 방문해 보시길... 강추!

 



올림픽을 위한 갈라 곡으로 김연아 선수가 택한 마스네(Massenet)의 타이스의 명상곡은 그 멜로디가 아주 친숙하지요.

이번 시즌 내내 썼던 Don't Stop the Music도 좋아하는 분이 많지만 클래식의 오랜 팬인 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올림픽에는 좀 더 클래식한 것이 좋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음악 타이스의 명상곡(Meditation de Thais)


우선 작곡가 마스네(1842~1912)는 프랑스 사람으로 20세 때 이태리 로마 그랑프리에서 그가 작곡한 칸타타가 대상을 받으면서 이태리에 머무르게 됩니다.

여기서 프란츠 리스트를 만나고 그의 소개로 부잣집 딸의 피아노 레슨을 하는데 그 둘은 3년 후 결혼하게 됩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좋아져 작곡에 전념한 그는 수십 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는데 오페라 타이스(Thais)는 1894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아나톨 프랑스(Anatole France)의 소설을 기초로 Louis Gallet이 오페라의 대본을 썼습니다.

4세기 이집트를 배경으로 신의 사랑을 알리려는 수도승 아다나엘과 사랑의 신 에로스에 휩싸인 무희 타이스(Thais)의 비극적인 사랑이 주제인데 이들의 엇갈린 사랑의 비극이 전체 작품을 관통합니다.


전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막에서 수도승 아다나엘이 알렉산드리아의 무희 타이스가 그리스인들의 타락을 조장하니 그녀를 회개시키겠다고 떠나는 내용입니다.

2막에서 아다니엘은 타이스를 만나 "신의 사랑"의 존엄함과 가치를 이야기하는데 실은 이 때 타이스도 그러한 생활에 번민이 있던 때입니다.

이 때 아다나엘의 설교(신의 사랑)과 타이스의 관능(사랑의 신 에로스)가 대립하는데 아다나엘이 타이스에게 자기를 따라 올 것을 명령하며 올 때 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는 2막 1장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음악이 바로 이
명상곡입니다.

타이스는 아다나엘을 따라 나서며 마음의 평안을 얻고 사막을 건너 수녀원에 그녀를 맡기고 아다나엘은 귀환하는데 이번에는 아다니엘이 '사랑'에 번민하고 꿈에 타이스가 죽어간다는 노래를 듣고는 다시 사막으로 뛰쳐 나가게 되는데 이 때 다시 이 명상곡이 연주됩니다.(3막 2장)

사막의 수도원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고 아다니엘은 그녀에 대한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끝내 타이스는 신의 사랑 속의 평안함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고 이에 절망한 아다니엘도 쓰러지며 3막이 끝나는데 이 때도 이 명상곡이 피날레를 장식하게 됩니다.




Sarah Chang(장영주)의 연주(베를린 필 협연)




카티아 고르디바의 향기가 김연아의 의상에서...

세계 피겨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의 주인공 카티아 고르디바/세르게이 그린코프(G & G)의 이야기를 아시는 분들은 김연아 선수의 갈라 의상을 보고 뭔가 친숙한 느낌을 가졌을 것입니다. 아래 의상을 보시죠.

천상의 페어 G & G의 한 쪽인 세르게이 그린코프가 1995년 11월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한 후 100일째 되는 날 세계 피겨인들은 세르게이 추모 공연을 가졌는데 홀로 남은 카티아 고르디바가 이 추모 공연 삶의 찬미(The Celebration of Life)에 입고 나와 모든 시청자들과 관중들을 눈물로 몰아넣었던 그 의상입니다.

(사진의 추모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yYvrEqbvpsQ&feature=player_embedded


이들은 사실 이 타이스의 명상곡으로 공연을 한 일이 있습니다.

1988년 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이들은 1990년 프로로 전향하게 되는데 그 첫 무대가 바로 1990 프로 챔피언쉽입니다. 거기에 들고 나온 음악이 바로.....


G & G의 1990 프로 챔피언쉽


이 곡은 그 다음 시즌에는 갈라 곡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이들은 아다니엘을 연기한 세르게이는 철저히 타이스(카티아)를 신에게로 안내하는 자로서 담백한 연기를 하며 카티아는 관능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환희를 느끼는 타이스를 보여주는데 말미의 그들의 시그니쳐 무브(동행의 동작)에서 사랑을 아는 기쁨은 절정에 달합니다.

이들은 이 작품으로 그 프로 챔피언쉽에서 우승합니다. 당시 카티아의 나이가 만 18세...김연아 선수보다 한 살 어리군요.

글쎄요. 과연 의상을 카티아를 생각하면서 만들었을지는 저같은 문외한이 판단할 사항은 아닌 것 같지만 91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미국인들에게도 넘치는 사랑을 받은 카티아 고르디바, 카타리나 비트, 미쉘 콴을 고루고루 섞은 것 같은 우아함의 표상으로 김연아 선수를 표현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것은 제가 좀 지나칠까요?

네 저는 페어에서는 이번의 쉔/자오가 근처까지 가긴 했으나 이 G&G의 케미스트리와 예술성을 넘는 페어는 없다고 보는 사람이라서요...



김연아의 명상곡

미국 NBC의 갈라 해설을 보면 이 곡은 김연아 선수가 자신이 여기까지 오는 데에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을 나타내는 음악이라고 말하지요.

앞의 글에 영상이 있으니 굳이 여기 다시 붙이지는 않겠습니다만 처음에 수줍은 소녀의 모습으로 스케이팅을 시작한 김연아 선수는 바이올린의 선율이 절정을 향하여 갈 때 그녀의 행복한 스케이팅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잦아드는 선율 속에서는 그 모든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손 끝에 모으며 마지막 스핀으로 두 가지 사랑(스케이팅에 대한 사랑과 팬들의 사랑)을 하나로 합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여왕의 갈라입니다.

Your Grace, The Queen's Highness....

God bless Her!!!





요요마의 첼로 마스네의 타이스 中 명상곡



발레 마스네의 타이스 中 명상곡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브레즈나야 & 안톤 쉬크롤리자



현대무용 마스네의 타이스 中 명상곡 (마지막 장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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