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가 드디어 레미제라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뭐 기정사실이지만) 이제와서 다 지난 얘길 한번 들춰볼까 합니다.
작전에 선거 끝나고 호빗을 볼까하다가... 언니가 보고싶다길래... 레미제라블을 봤습니다.
미리 노래를 녹음해서 연기할 때 입을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동시녹음 방식으로 해서 그런지 정말 배웅의 연기몰입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러셀 크로우는 좋아하는 배우인데, 목소리는 좋지만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고...
앤 헤서웨이의 <I Dreamed A Dream> 이건 완전 맛이 갈 정도로 잘불렀죠... ㅠㅠㅠㅠㅠㅠ
여관집 주인부부는 진짜 개성만점... 매력이 넘쳐서 보는 재미가 즐거웠고... 노래도 좋고...
청년들이 혁명운동을 하다가 죽어나가고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지만 문을 닫아 건 시민들을 보며 눈물이 또 나고...
마리우스 역은 첨엔 별루였는데... 혁명으로 친구들을 잃은 슬픔을 노래하는데 어찌나 절절한지 눈물이 절로나더군요...ㅠㅠㅠㅠ
울버린이 연기파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정말 감탄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는 진짜 관객들 다 울고짜고...... ㅠㅠㅠㅠㅠㅠ
여기서 한가지, 2009년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휴잭맨이 이런 걸 했습니다. (열심히 했네..ㅋㅋㅋ)
중간에 보시면 앤 해서웨이가 나와서 도와주죠? (요거 키핑~)
그리고 2011년, 뜻밖에도(?) 앤 헤서웨이가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죠. 그리고 휴 잭맨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상식을 며칠 남겨두고 휴 잭맨이 "나 못하겠어!" 라며 퇴짜를 놨습니다. (어이, 아저씨...)
그리하여 앤 헤서웨이는 혼자서 이런 노래를 부르게 되었죠......
뮤지컬 <레미제라블>중에서 유명한,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는 에포닌이 부르는 솔로 <On My Own > 를 개사해서, 자신을 배신한 휴잭맨을 제대로 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대충, 휴 잭머시기놈땜에 내가 혼자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그게 누군때문인지는 말 못하고(그러면서 울버린~ ) 호주남자는 다 저모양이냐 뭐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012년에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판틴과 장발장으로 만나, 함께 노래를 하다니......ㅎㅎㅎㅎㅎㅎ
인연이란게 참 있나봐요...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드디어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망의 화해 이벤트~~~!!! (역시 내 예상대로 이 노래를 불렀군..)
(근데 왠지 분위기가 되게 굳었네. 좀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노래할 줄 알았는데... 혹시 레밀리터리블 의식한거임?ㅋㅋ)
마지막으로 <레미제라블>의 멋진 음악 몇개 올립니다.
(레미제라블 뮤지컬 10주년 기념 공연과 25주년 기념공연 영상입니다. 소장가치 700%!!!!)
올리는 김에 요것도 겸사겸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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