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많은 영화들이 '과거 헐리우드의 모습'을 그리면서 아름답게 포장하기도 하고, 실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사랑은 비를 타고", "선셋대로" 가 있습니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의 헐리우드를 유쾌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장한 명작이죠.

(말이 필요 없습니다. 걍 보세요!!! 지금봐도 넘 멋져!! 엉엉 켈리 오빠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zRNcJvMD3Ec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Sing'In In The Rain" )

 (사실 이 곡은 이 영화의 오리지널 곡이 아니라, 그 당시에 여기저기서 써먹던 곡이라고 함. 이 영화에서 연출을 너무 잘해서 레전드가 된 거)

https://youtu.be/COJWW12GEIk?t=32 ("Sing'In In The Rain" 커트 브라우닝 버전) 이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버전이라 그냥 꼽사리.ㅋㅋㅋ

 

 

"선셋대로"는 무성영화 시대가 끝나면서 도태된 여배우와 안팔리는 B급 작가의 만남을 통해, 헐리우드의 그늘을 '우아하고 고상하게' 꼬집어 비튼 명작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9lFsiut2Q (엔딩장면에서 배우의 연기가 정말 훌륭하죠) 

 

 

아 참, 2007년에 나온 <아티스트>도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대를 그렸는데, 그 당시 시대의 흐름에 도태된 무성영화 배우의 몰락을 '리얼하게' 그리기 보단, 품위있고, 아련한 추억의 단편, 헐리우드식 해피엔딩으로 분칠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헐뽕은 못 말린다능) (근데 의외로 재밌음)

 

 

 

 

 

자, 대충 서론은 이쯤하고......

이제부터는 이 영화 속에 나오는 장면들의 오마주를 제 꼴리는 대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초반에 나오는 광란의 파티장씬은 문득 이 영상이 떠오르더군요. 

https://youtu.be/FdpmTuxzs3Q?t=14   까미유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3막 "바카날레(Bacchanale)"

(블레셋 인들이 모시는 술의신 '바쿠스'의 축제인데, 제가 좋아하는 영상 중에 하나 입니다. 헐벗은 광란의 춤판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안무도.)

 

 

 

 

사막에서 영화촬영을 하는 하일라이트 석양씬은 2개의 영화가 섞였다고 보입니다. 

https://youtu.be/JvRLjkj30Mc?t=225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과 레트 버틀러의 석양 속 키스씬은 워낙 유명하니)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잭 콘래드라는 배역이 더글러스 페어뱅크스라는 무성영화 시대의 실존인물을 가져왔다고 하던데, 레트 버틀러랑도 많이 비슷함. 영화 아티스트의 주인공도 그렇고)

 

 

그리고 초반 중세시대 전쟁촬영장 씬은 <헨리5세>가 떠오르네요. '아쟁쿠르 대첩'이 워낙 유명한지라 몇 번이나 리메이크 되었죠. (셰익스피어의 명연설이 주옥같아서 지린다능)

최근에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더 킹>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1989년에 캐네스 브래너가 주연 감독한 영화가 좋더군요. (고전물 좋아하는 스탈이라 ㅎㅎ) 

 아시다시피, 이 전투는 영국군이 확실한 열세에도 불구하고 처절한 전투끝에 승리하죠. 너무나 기적같은 대승을 거두었기에, "우리가 한 일이 아니라 신이 하신 일이다." 라며 음악이 흐르는 장면이 있는데요.

헨리왕(캐네스 브래너)이 소년병사의 시신을 메고 길게 걸어가는 롱테이크 씬인데 정말 멋진 연출입니다. 또한 이 곡이 푸가형식이라 클라이막스에서 빵빵 터지기때문에 영국뽕이 지리는 장면이기도 하죠.  

https://youtu.be/hPXXuEel0fU?t=105 (영화 헨리5세 OST "Non Nobis and Te Deum")

Non nobis Domine, Domine 

우리가 아니라 신께서 하셨네. 신께서.
Non nobis Domine

우리가 아니라 신께서 하신 일이네. 
sed nomine, sed nomine

그 분의 이름으로, 그분의 이름으로
Tuo da gloriam.

신을 찬양하세

 

이 고전영화의 전쟁씬부터 롱테이크 장면의 끝까지가... 이 영화의 촬영장에서 온갖 난장판이 벌어지는, 진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참혹한 촬영환경, 배우부터 감독, 엑스트라, 스텝들 모두가 그야말로 몸과 정신을 갈아 넣어으면서 완성되기까지의 최종결과물- 석양의 클라이막스씬의... 오마주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컷' 소리에 그렇게 지지고 볶던 사람들이 환호하면서 모두가 형제처럼(Band of Brothers) 기뻐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더라능~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일이 안 풀릴때는 어떻게 해도 안 될때가 있고, 아주 가끔은 정말 안 될 것 같은데도 마지막에 정말 신이 내린 기적처럼 멋지게 성공할 때가 있죠. (2002월드컵 이탈리아전 설기현 동점골) 

 (나비 장면은 아마도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공부시절에 실제로 겪었던 에피소드를 오마주 한 것 같음. 어떤 장면을 촬영하는데 나비가 정말 기가막히게 원하는 곳에만 앉아서 도와줬다는 얘기를 언젠가 다큐에서 본 기억이..? 가물가물..) 

 

 그렇게 헐리우드는 선조들의 피, 땀, 눈물을 갈아 넣은 위에다, '오 마이 갓'의 토핑까지 뿌링클 했기에 가능한 성공(승리)가 아니었겠는가...? Non Nobis and Te Deum! 

(참, <헨리5세>영상에서 케네스 브래너가 메고 가는 '더러운 손, 더러운 얼굴'의 소년은 커서 고담시의 다크나이트가 됩니다. 그리고  <더 킹>에서 멍청한 프랑스 왕자는 그후, 고담시의 새수호신이 됩니다.ㅋㅋ)

 

 

 

 

매니가 극장에서 <재즈 싱어>를 보고 있을 때, 나오는 노래는 "더러운 손, 더러운 얼굴(Dirty Hands, Dirty Face)" 입니다. 

https://youtu.be/gdK37odGSEo?t=96

Wonderful pals are always hard to find

멋진 친구는 항상 찾기 어렵지. 
Some folks have one, some folks have none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고 

And I was alone for years, but fate was kind
난 몇 년이나 혼자였지, 하지만 운명은 친절했어

And in the end, sent me a friend

그래서 결국 그 친구를 보냈다. (스스로 가출했다)  
Although he's not much higher than my knee

키는 내 무릎보다 높지 않지만  
Still he's the greatest thing on earth to me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이였어

Dirty hands, dirty face

더러운 손, 더러운 얼굴(의 소년-자신)
Leads the neighbours a chase 
이웃들이 자길 쫓아다니게 만들었지 (정말 말썽꾸러기였어)

But his smile is as cute as can be
그러나 그 미소는 무척 귀여웠어. 

Making noise, breaking toys
소리를 지르고, 장난감을 부수고  

He's always fighting the boys

항상 또래들과 싸웠지만
But his eyes, they're a vision to see
그 아이의 눈은 가능성을 볼 줄 알았어 


And when my work is done
그리고 내 일이 끝나면  

Coming home from the setting sun

지는 해를 뒤로하고 집으로 

To the gate he will start to run
문으로 달리기 시작할 거야

And then I'll kiss my boy
그리고 난 그 꼬마에게 키스할거야 

Dirty hands, dirty face
더러운 손, 더러운 얼굴(의 소년-자신)
Little devil, that's what they say
작은 악마야, 사람들이(아버지) 그렇게 말했어  

But to me he's an angel of joy
하지만 내게(어머니) 그 아이는 기쁨의 천사였다네

 

Dirty hands, dirty face
더러운 손, 더러운 얼굴(의 소년-자신) 

Leads the neighbours a chase
이웃들이 자길 쫓아다니게 만들었지 (정말 말썽꾸러기였어)

But his smile, his little smile, is as cute as can be

하지만 그 소년의 작은 미소는 무척 귀여웠어. 
Making noise, breaking toys, Ha-ha-ha

떠들고 장난감 부수고 하하하 

He's always fighting the boys
항상 또래들과 싸웠지

But his eyes, they're his Mother's
그러나 소년의 눈은 그의 어머니를 닮았지. 

And they're a vision to me
그리고 그들은 나의 가능성이야 

And when my work is done
그리고 내 일이 끝나면 

Coming home, coming home to the setting sun
집에 와, 석양이 집에 닿기 전에

From the gate he'll start to run

먼저 문앞에서 달리고 있겠지

And then, Ohhh! I'll kiss my boy
그리고, 오! 그애에게 키스할거야 

Dirty hands, dirty face

더러운 손, 더러운 얼굴(의 소년-자신)
Little devil, that's what they say
작은 악마야, 사람들이(아버지) 그렇게 말했어  

But to me he's an angel of joy
하지만 내게(어머니) 그 아이는 기쁨의 천사였다네

 

이 곡의 가사는 이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 넬리, 매니, 시드니, 레이디 페이 주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고 있습니다.

가진 건 '더러운 손, 더러운 얼굴 (현실은 시궁창)' 뿐이지만, 오직 자신의 재능 하나만 믿고 헐리우드에서 꿈을 펼치려고 발버둥치고 있죠. 그리고 마침내 꿈을 이루는데 성공합니다.  

 잭 콘래드는 초반에 이탈리아어를 하고 술에 취해 이탈리아 노래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틀어놓고 나불거리다 수영장에 빠지죠. 하지만 이혼한 아내의 말에 의하면 그는 이탈리안이 아니라, 미국 촌뜨기 출신입니다. 그러니까, 과거에는 그도 '더러운 손, 더러운 얼굴'의 소년이었고, 자신의 재능을 믿고 헐리우드로 와서 성공한 것이죠. ('재즈 싱어'의 주인공 이름도 '잭'임) 

 

 

 

 

한밤 중에 사막에서 뱀과 싸우다가 벌어지는 기괴한 장면은... 먼저 이 씬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시드니 팔머>는 '이 자리에 없다'는 점을 짚고 넘어갑시다.  


<잭 콘래드>는 유성영화의 시대가 와서 곧 버려질 처지입니다. (춤추지는 않지만 차에 치임- 죽음을 암시) 

 

<매니>는 넬리 보호하려다가 기절해서 춤을 추지 못 합니다.

 

<넬리 라로이>는 약에 중독되어 죽어가고 있고, 연기생명 또한 사실상 이 시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뱀(죽음)에 목을 물렸으니 빼박이죠. 근데 영화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계속 부려먹으려고 데이미언 셰젤이 어거지로 다시 살려놓습니다. 결국 이 감독도 그시절 선배들이랑 똑같으 짓을 하고 있음.ㅋㅋ) 

 

<레이디 페이 주>는 헐리우드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되자,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날만큼 용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뱀(죽음)을 잘라냄

 

 

즉, '잿 콘래드'도 '넬리 라로이'도 그 시점에서 이미 죽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춤을 추듯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사람들 모두가, 시대의 흐름에 밀려 <죽은 사람들>입니다.  

종소리가 두 번 울리고, 죽음의 신이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하자 무덤 속의 해골 유령들이 일어나 산 자를 대표하는 왕과 교황에서 노동자, 어린이까지 모든 계층의 사람과 어울려 춤을 춘다.

“지그, 지그, 지그, 죽음의 무도가 시작된다.
발꿈치로 무덤을 박차고 나온 죽음은, 
한밤중에 춤을 추기 시작한다.
지그, 지그, 지그, 바이올린 선율을 따라.
겨울바람이 불고, 밤은 어둡고”

수탉 울음을 앞세워 새벽이 다가오자, 의인화된 죽음들이 허둥허둥 무덤 속으로 되들어간다.

“갑자기 춤은 멈춘다,
서로 떠밀치다 날래게 도망친다; 수탉이 울었다.
아, 이 불행한 세계를 위한 아름다운 밤이여!
죽음과 평등이여 영원하여라!”

<앙리 카잘리스>의 시집 『착각』에 수록된 이 시는 중세시대에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들을 나타내지요.

 

이 시를 1920년대 헐리우드에 대입하면, 

유성영화라는 새로운 흐름(바이러스)이 퍼지면서 무성영화 시대의 사람들이 모두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는 거죠. 

따라서, '죽은 자들이 한 밤중에 일어나 덜그덕 거리며 괴상하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춤을 추듯 한바탕 소란을 떤다'라는 <죽음의 무도>를 오마주하여 상징으로 표현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https://youtu.be/tIDV-7cPZVw?t=52     <까미유 생상스>는 이 시에 영감을 받아서 <죽음의 무도>를 작곡함)

 

https://youtu.be/71fZhMXlGT4?t=25   (생상스의 죽움의 무도 오케스트라 풀버전)

 

 

 

 

 

이렇게 멋진 오마주를 활용한 영화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죠. 

저도 리뷰를 핑계로 좋아하는 고전영화랑 클래식이야기를 잔뜩 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ㅎㅎㅎ

 

그럼 이만...

 

 

 

 

 

 

 

 

 

 

 

잠깐! 뭐가 하나 빠진 거 같은데..?

 

무슨 말씀이신지..?

 

그게 빠졌잖아요~ 그거! 동굴!

 

 

 

쳇! 슬쩍 넘어가려고 했는데... 별 수 없군.

그럼 딱 이번만 알려드립니다.

전 죽어도 리바이벌은 안하는 거 아시죠?

 

 

 

많은 분들이 이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아마도 <맥케이의 동굴>이겠죠.

"대체 저곳은 뭔가? 주인공들은 왜 굳이 저곳에 들어가는가?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생각해보면 의외로 답은 쉽습다만, 문제는 해석을 하든 안 하든, 불쾌할 사람이 여전히 많을 거라는 거죠. 

심지어 관객조차도요. 

 

 

이렇게 말씀드렸는데도 잘 모르겠다고 하시면 뭐, 알려드려야죠.

단, 전 미리 경고했습니다.

각오하셨죠?

 

 

앞서 1편에서 등장인물이 <분칠>을 하고 있다면, 배우가 맡은 역할 위에 또 하나의 가면을 덧쓰고 있다고 말씀드렸던 거 기억하실겁니다.

따라서 맥케이의 진짜 정체는 바로......

 

 

 

 

 

데자키 오사무 입니다.

맥케이의 동굴은 <천공의 성 라퓨타>고,

흰 가면을 쓴 거인은 <에반게리온>이니까,

<신쥐>를 산 채로 씹어 먹는 겁니다. 

 
어때요? 참 쉽죠?
 
이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면 아바타2처럼 일본흥행이 폭망할 테니까, 감독이 머리를 쓴겁니다.
 
언론매체에서 혹평을 내리며 마구 까대는 것도 그래서죠. 
 
제임스 카메론도 잽머니가 후달려서 일본원폭에 대한 다큐를 만들어 바친다잖아요?
 
이 얼마나 훌륭한 반면교사입니까!

 

 

 

 

 

 

 

 

 

이 영화는

용기있는 젊은 감독이 만들어낸, 어른이를 위한 <거꾸로 보는 동화>이자,

100년동안 묵혀서 썩힐대로 썩힌 광기로 가득찬 팔리아치의 <광대극>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야기가- 닉퓨리 조차 고조할머니를 외치다 울면서 쉴드를 포기할 정도로- 엉망진창인 거죠.

그러니 이 리뷰도 이 모양이 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사방에서 역겨운 냄새, 뽕연기가 진동하고,

 

 

여자가 상업영화 감독으로 성공하고, 

 

친절했던 <북쪽의 마녀>는 '마술펜'을 휘둘러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겁이 없던 <사자>는 '용기'를 잃고 쓸쓸히 버려지고, 

 

 <양철나무꾼>은 스스로 뜨거운 심장을 꺼내고,

 

제다이 기사는 어린아이에게 약을 팔고, 마법의 성에 들어갔다가,

 

절친 다스베이더와 함께 히틀러에게 살해당하고, 

 

<허수아비>는 두려움에 지리다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버린 채 고향으로 빤스런하고. 

 

<도로시>는 마법의 구두를 잃어버려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 합니다.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니 그카믄 홍보 제대로 몬해준데이...) 

 

 

그러므로,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밤의 여왕'도 '동굴'도 아닙니다. 

감독이 배치한 교묘한 '스크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체와 뽕과 피와 똥만 기억한 채, 이대로 잊혀진다면 정말 안타까울 것 같네요. (그래서 고민끝에 이 리뷰를 쓰게됐다능) 

 

 

이 영화에서는 2개의 중요한 촬영장씬이 나오는데,

첫번째 무성영화 촬영장은 코믹하고 시끌벅적하게 미쳐돌아가고, 

두번째 유성영화 촬영장은 진지하고 침묵속에 미쳐 돌아갑니다. 

하지만 두 장면 모두 열정이 넘쳐 흐르고, 여전히 누군가는 갈려나가고, 또 누군가는 기쁨에 환호하죠.

 

그리고 이것은 그 후,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 넘어갈 때도 그랬었고, 

 

2D에서 3D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도 비슷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로봇 스턴트맨이나 AI시나리오로 넘어갈 미래에서도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영화를 쉽게 잊으면 안됩니다.

 

 

그 오래 된 역사 속에서 함께 피흘렸던 수 많은 형제들을

 

 

아름다운 옛 이야기 속에서 길을 잃고 사라져갔던 

 

 

잊혀져선 안 되는 아름다운 이름들을 

 

 

 

 

왜냐하면...

 

 

 

 

우리는 여전히 영화를 너무 너무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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