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피겨에 가사가 있는 음악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제가 여느님 영상을 하나씩 리뉴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왜 하필이면 연아가 은퇴한 다음이냐고~ㅜㅜ)


이번엔 여느님의 생일축하 조공으로 전설이 시작된 작품, <죽음의 무도>를 리뉴얼 해봤습니다. 


죽음의 무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고하세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scho7942&logNo=221013090670


다들 아시다시피, 이 쇼트 프로그램은  피겨역사상 최고 5대 걸작 에 당당히 들어가는 역사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여자 싱글 카타리나 비트의 <카르멘>, 남자 싱글 커트 브라우닝의 <카사블랑카>, 알렉세이 야구딘의 <윈터>, 아이스 댄싱 토빌/딘 <볼레로>) 

'감히' 리뉴얼 하기가 좀 망설였습니다만... 일종의 '오마주'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이 죽음을 소재로 한 강렬한 작품이기 때문에 리뉴얼한 음악도 강렬한 곡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참고하세요.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97XXXXXX1634



칼 오르프(Karl Orff, 1895~1982) Carmina Burana 中 'O Fortuna' (오, 운명의 여신이여) 


O Fortuna 

오, 운명의 여신이여

Velut luna statu variabils 

달처럼 변덕스러운 그대여


Semper crescis aut decrescis vita detestabilis

기울었다가 차기도하는 저주스러운 인생

Vita detestabilis nunc obdurat 

et tunc curat ludo mentis aciem

괴롭혔다가 또 달래며 인간들을 놀리는구나

Egestatem ptestatem dissolvit ut glaciem

재산도 기회도 권력도 눈녹듯 사라지네


quicquid enim florui felix et beatus, 

축복 받고 운 좋아 영화를 누렸지만

nunc a summo corrui gloria privatus.

이젠 모두 뺏기고 추락했노라




Sors immanis et inanis, rota tu volubilis,

잔인하고 공허한 운명

끝없이 굴러가는 사악한 수레바퀴여 

status malus, vana salus semper dissolubilis

obumbrata etvelata michi quoque niteris

그늘에 숨은 채 다가와 고통을 주는구나
nunc per ludum dorsum nudum fero tui sceleris
희롱하는 그대 앞에 (나는) 헐벗으며 쫓기노라


Sors salutis Et virtutis Michi nunc contraria 

운명은 나의 적 따뜻한 호의도 부족한 결함도

Est affectus Semper in angaria

언제나 그대 뜻에 묶여 있나니

Hac in hora Sine mora Corde pulsum tangite

바로 지금 주저없이 악기를 쥐고

떨리는 현을 뜯어 노래하노라


Quod per sortem Sternit fortem

운명이여, 그대는 어떤 강대한자도 쓰러뜨리나니

Mecum omnes plangite

세상 모든 이들은 나와 함께 통곡할 지어라!


첫 구절에 나오는 포르투나(Fortuna)는 원래 '행운의 여신'입니다. 

원래 신화에서 운명의 여신은 따로 있죠. 

추한 늙은 노파의 모습으로 인간의 수명이 담긴 실을 뽑아내고(아트로포스), 나누어 주고(라키시스), 자르는(클로소)일을 하죠.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끼신다면 기분탓입니다. ^^ 야잇, 고딕 메이드 따위 집어 치우란 말이닷~! ) 


어쨌거나, 

처음엔 행운의 여신이었지만 나중엔 '운명'과 동일시 되었기 때문에, '오, 운명의 여신이여'라고 해도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 장면에 나오는 그림은 타데우스 쿤츠의 '눈 먼 행운'이라는 작품입니다.

행운의 여신은 항상 눈을 가리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는데, 이것은 행운이 언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무작위의 존재라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군요. 







1981년작 '영화 엑스칼리버'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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