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QhzDCJFHII?si=TaSGX0-c6e-dsdMI (영화과 관계없으니 안보셔도 상관없음)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내 마음이 지치고, 나의 영혼이 약해질 때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힘든 일들에 마음이 무거울 때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그때, 나는 그저 침묵 속에서 기다립니다
Until you come and sit awhile with me
그분이 나를 찾아와 곁에 있어줄때까지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그분은 나를 일으켜 산꼭대기에 서게 하시고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그분은 나를 일으켜 폭풍이 부는 바다위를 걷게 하십니다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그분의 어깨에 기댈 때 나는 강해지고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그분은 나를 일으켜 내가 한계를 넘어서게 하십니다
There is no life, no life without its hunger
배고픔 없는 삶은, 진정한 삶이 아니니
Each restless heart beats so imperfectly
불완전한 심장박동은 쉬지않고 뛰어댑니다
But when you come and I am filled with wonder
그러나, 그분이 오시면 나의 마음은 경이로움으로 가득하고
Sometimes l think I glimpse eternity
때로는 영원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최초 원곡에 있는 가사)
제가 조커1편을 리뷰할때, 아서가 조커가 되는 '과정만'을 집중해서 엄~청~ 간지나게 표현한 영화라고 평했었습니다.
그래서 조커2편이 나온다고 했을 때, 다른 사람들처럼 조커와 할리퀸이 만나 엄청 간지난 콜라보로 관객들을 현혹하고, 또 다시 사람들을 광기로 물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헐, 이게 왠일이야, 토드 필립스 감독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He Raise Him Up 하더군요.
여기에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사람을 5명이나 죽인 살인자 입니다.
그런데 변호인은 그가 정신병으로 인해 인격이 분리되었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는 대중에게 코미디를 이용해, 웃음을 전파하여 즐겁게 만들고, 병약자를 위해 봉사하는 아동학대의 피해자 입니다.
그는 는 대중에게 폭력을 이용해, 광기를 전파하여 분노하게 만든, 부패한 상류층을 죽인 잔혹한 살인자 입니다.
장애인 친구는 그가 착한 사람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부유한 자들은 그가 잔혹한 살인마라며, 분노하였습니다.
그는 무죄일까요?
아님 유죄일까요?
<최후에 서는 자>는 누구일까요?
이제 여러분은 이 재판의 목격자이자, 증인이 될 것입니다.
1. 왜 뮤지컬인가?
조커2는 대중이 바라던 <조커와 할리퀸의 콜라보=광기퍼레이드>를 위한 영화가 아닙니다.
얼마나 신뢰하실지 모르겠지만...... 부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종의 <종교영화>인 셈이죠.
때문에, 이 영화에서 조커의 말=복음이며, 조커의 노래=찬양의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다른 한편, 아서의 말=의미 없음, 아서의 노래=망상이 되겠네요.
그래서 감독은 영화 초반에 관객들에게 1편의 축약과 2편의 결말을 알리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던 겁니다.
"당신들이 무엇을 상상하고 극장에 왔든,
이 영화는 이런 이야기니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시게나."
그렇게 본 영화가 시작되면, 아서가 아캄수용소에서 놀랍도록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 교도소에서 주는 약 덕분에, 조커(광기)가 힘을 잃고 아서의 내면 깊숙이 갇혀버렸기 때문이죠.
(애초에 1편에서 아서의 정신병이 심각해져서 조커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사회복지 지원금이 끊겨서 아서가 약을 먹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니)
감독은 아서가 교도소를 나서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장면에서, 교도관들이 조커를 상징하는 색깔들의 우산을 들고 비를 피하는 반면, 아서는 그냥 비를 쫄딱 맞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아서가 조커의 색=광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세의 쏟아지는 차가운 비난을 맨 몸으로 맞을 수 밖에 없는 비루한 순례자(죄인)으로 다시 전락했음을 암시합니다.
(또한 교도관들이 각각 광기를 소유하고 있다는 암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캄 수용소 장면이 나올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노래가 있는데, 성자들이 행진할 때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라는 곡입니다.
https://youtu.be/t3ONxXC4e4o?si=LLFSu6_LuQwEbIip&t=29
I am just a weary pilgrim
나는 그저 지친 순례자(죄인)이라네
plodding through this land of sin
이 죄의 땅을 힘겹게 해쳐나가는
I am ready for that city
나는 이 도시를 위해 일할 준비가 되었으니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성자들이 행진할때
O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오 성자들이 행진할때
Lord I want to be in that number
주여, 저도 그 속에 끼어 있기를 원합니다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성자들이 행진할 그때
아서는 교도관과 함께 정신병동으로 가다가 할리 퀸젤을 만나게 됩니다. 리 퀸젤은 1편에서 소피가 그랬듯, 총을 머리에 쏘는 시늉을 하면서 <조크>를 날립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트리거(방아쇠)가 되어 아서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광기(조커)를 깨우는 단초가 됩니다. (방화범인 리가 아서의 내면에까지 불을 지르다니, 역시 난년일세.)
감독은 이 상황을 아서가 아캄 수용소에 돌아 온 후, 취침시간이라 불이 모두 꺼지자, 아서가 작은 라이터 불을 켜고 담뱃불을 붙이는 것으로, 그의 내면에 조커가 다시 눈을 떴다는 것을 암시하는 연출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리 퀸젤과의 만남 이후, 아서는 약을 끊고 먹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겠죠?
영화 <썸머 스톡>(195) OST 행복해져요(Get happy)
https://youtu.be/q7d0NRewzW4?si=o48DksiOLcpt9QWD
Forget your troubles Come on get happy Chase your cares away Hallelu get happy Before the judgement day The sun is shining Come on get happy The lord is waiting to take your hand Shout hallelujah Come on get happy We're going to the promise land We're heading across the river Wash your sins away in the tide It's all so peaceful on the other side Forget your troubles Get happy Your cares fly away Shout hallelujah Get happy Get ready for your judgement day Shout hallelujah Come on get happy You better chase all your cares away Shout hallelujah Come on get happy Get ready Get ready Get ready For the judgement day |
걱정은 잊어버리고 행복해져요 근심 걱정은 접어두고 할렐루야 행복해져요 심판의 날이 오기 전에 태양이 빛나고 있잖아요 어서 행복해져요 주님은 당신의 손을 잡으려고 기다리고 계시네 할렐루야를 외쳐요 어서 행복해져요 우리는 약속의 땅으로 가네 우리는 강을 건널 거예요 밀물 속에서 죄를 씻고 반대편은 너무 평화로워 걱정은 잊어버리고 행복해져요 근심을 날려버리고 할렐루야를 외쳐요 행복해져요 심판의 날을 위해 준비하기 위해 할렐루야를 외쳐요 어서 행복해져요 모든 근심거리를 떨져버리면 편해져요 할렐루야를 외쳐요 어서 행복해져요 준비해요 준비해요 심판의 날을 위해 |
<썸머 스톡>은 진 켈리와 주디 갈란드가 주연으로 나오는 뮤지컬 영화입니다.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주디는 아동학대의 피해자죠.)
영화의 내용은 헤어져 있던 언니와 동생이 오랜만에 다시 만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함께 쑈를 만들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각각 약혼자가 있음에도 서로 다른 약혼자을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임자는 따로 있다는 암시죠.
하지만 아서는 그까이꺼 난 모르겠고~ 처음으로 망상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예쁜 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마냥 기쁜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내 생에 단 하나의 사랑 (For Once In My Life)>
https://youtu.be/5eM5G-AMiSs?si=NFmIW14hwb1WT6Th
전 이 장면이 의외로 로맨틱해서 아서가 너무 불쌍하더라구요..ㅠㅠㅠㅠ
하지만 리 퀸젤은 아서에게 진실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부모의 집에 불을 지른 정신병자이면서 나름의 광기(할리퀸)를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죠.
정신병동에서 아서와 리가 함께 보는 영화는 프레드 아스테어의 유명한 뮤지컬 영화인데, 이 영화의 노래는 아서와 할리의 관계를 암시하는 노래로 자주 등장합니다.
'밴드 웨곤 (1953)' 中 <그게 바로 쇼야(That's Entertainment) >
https://youtu.be/t6gX37d2eP8?si=H5sJw5BGx3P5zdyB&t=38
Everything that happens in life Can happen in a show You can make 'em laugh You can make 'em cry Anything, anything can go The clown with his pants falling down Or the dance that's a dream of romance Or the scene where the villain is mean That's entertainment The lights on the lady in tights Or the bride with the guy on the side Or the ball where she gives him her all That's entertainment! The plot can be hot Simply teeming with sex A gay divorcée who is after her ex It could be Oedipus Rex Where a chap kills his father And causes a lot of bother The clerk who is thrown out of work By the boss who was thrown for a loss By the skirt who is doing him dirt The world is a stage The stage is a world of entertainment That's entertainment! All right! That's entertainment! The doubt while the jury is out Or the thrill when they're reading the will Or the chase for the man with the face That's entertainment! The dame who is known as the flame Of the king of an underworld ring He's an ape who won't let her escape That's entertainment! It might be a fight Like you see on the screen A swain getting slain For the love of a queen Some great Shakespearean scene Where a ghost and a prince meet And everyone ends in mincemeat The gag may be waving that flag That began with a Mr. Cohan Hip hooray, the American way The world is a stage The stage is a world of entertainment |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쇼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 널 웃길 수도 있고 널 울게 만들 수도 있어 무엇이든, 무엇이든 가능하지 바지가 벗겨지는 광대 또는 로맨스 속의 꿈같은 춤 또는 악당이 못된 짓을 하는 것도 그게 바로 쇼야 타이즈를 입은 여인을 비추는 조명 또는 남자옆에 앉은 신부 또는 남자에게 반하는 무도회 그게 바로 쇼야! 낯뜨거운 장면 가벼운 섹스 전 애인을 쫓는 게이 오이디푸스 왕 이야기 아버지를 없애려는 문제아 해고당한 직원도 해고를 한 사장도 사장을 유혹한 아가씨도 세상은 무대 무대는 엔터테인먼트의 세계 그게 바로 쇼야! 좋아! 그게 바로 쇼야! 배심원이 없는 의심 또는 유언장을 읽을 때의 스릴 또는 도망자를 쫓는 것도 그게 바로 쇼! 불꽃으로 알려진 여인과 암흑가의 왕 그녀를 잡아두는 원숭이 왕 그게 바로 쇼야! 영화에서 보는 결투 여왕의 사랑을 얻기위해 노예가 된 청년 유령과 만나는 세익스피어의 명장면도 미스터 코헨이 시작한 깃발을 흔드는 개그도 미국식 만세를 부르지 세상은 무대 무대는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야 |
이 노래의 가사 중에 <오이디푸스>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아시다시피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고대 그리스의 <비극의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조커는 자신의 내면의 아버지인 머레이를 죽였습니다. 할리퀸은 부모의 집에 불을 질러서 정신병원에 들어왔고요.
그래서 어쩌면 아마도 리 퀸젤이 조커를 사랑하게 된 것은, 조커가 머레이를 죽이는 방송을 보고 '대리만족과 동경'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리는 조커에게 끌렸고, 조커를 유혹하고, 조커와 춤추고, 조커의 망상과 광기를 공유하며 함께 만리장'성'을 쌓아 올리기 위해 자신을 불태우게 됩니다.
그 조크는 바다에 버려요.
깊은 곳에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이 현실인지 망상인지 모호한 장면에서 리 퀸젤은 아서에게 조커 분장을 시키는데, 그녀가 오직 광기만을 숭배하고 있다는 암시죠.
(근데 중요한 건 여기에서 아서가 동정에 토끼띠라는 게 인증되었다는 거임. 리한테 바다를 못 찾겠으니 도와달라고 하다니...ㅠㅠ)
2. 레이디 가가를 출연시킨 이유
<나쁜 사랑 (Bad Romance)> (2019)
https://youtu.be/VfGFu2gmcYU?si=-49PnN72eX145OpX
레이디 가가는 말이 필요없는 가수이자 퍼포머라는 것은 공인된 사실입니다.
하지만, 뮤지컬이니까 '레이디 가가'가 출연한 거 아냐? 라고 단순히 생각하신다면, 절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레이디 가가=리 퀸젤=할리퀸은 이 영화에서 매우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다른 누구도 아닌, "레이디 가가"이기 때문에 <이 배역에 완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이기 가가의 본명은 <스테파니 저머노타>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인생사에 대해 들어보신 분이라면, 그녀가 19살때 프로듀서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겁니다.
이것은 그녀의 인생에 커다란 상처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정신적으로 계속 고통받고 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녀는 상처를 자신의 노래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에서, 레이디 가가는 리 퀸젤과 <동일한 코드의 가공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1. 레이디 가가=리 퀸젤은 부유한 집안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2. 아서가 어릴때 아동학대의 피해자로 조커가 되었듯이,
레이디 가가=리퀸젤도 성폭력의 피해자로 할리퀸이 되었으며, (리퀸젤이 부모의 집에 불을 지른 이유. 불=성욕)
3. 아서가 저능한 외톨이로 고통받으며 자랐듯이,
레이디가가=리퀸젤도 어릴때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극심한 왕따를 당한 것으로 유명하죠.
(리퀸젤의 학창시절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지만, 스테파니가 레이디 가가로 뜨자 학창시절 선생한테 폭언을 들었다는 과거, 당시 친구들이 만든 스테파니 왕따 홈페이지가 발굴되어 박제됨)
2010년, 레이디 가가는 <블러드 메리>라는 곡을 발표했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국의 여왕 <피의 메리> (헨리8세의 장녀이자 엘리자베스 1세의 언니)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녀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피의 메리 <Bloody Mary> (2010)
https://youtu.be/AbFcoPnnJ6Q?si=Yf3DIGEcVjB503cf (꼭 보세요!)
Love is just a history that they may prove And when you're gone I'll tell them my religion's you. When Pontius comes to kill the king upon his throne I'm ready for their stones. I'll dance, dance, dance, With my hands, hands, hands, Above my head, head, head, Like Jesus said. I'm gonna dance, dance, dance, With my hands, hands, Hands above my head, Hands together Forgive him before he's dead, because... I won't cry for you I won't crucify the things you do. I won't cry for you, see, When you're gone I'll still be Bloody Mary. We are not just art for Michelangelo to carve. He can't rewrite the aggro of my furied heart. I'll wait on mountain tops in Paris cold. Je ne veux pas mourir toute seule. I'll dance, dance, dance, With my hands, hands, hands, Above my head, head, head, Like Jesus said. I'm gonna dance, dance, dance, With my hands, hands, Hands above my head, Hands together Forgive him before he's dead, because... I won't cry for you I won't crucify the things you do. I won't cry for you, see, When you're gone I'll still be Bloody Mary. Oh, liberdade mi amor |
사랑은 그들이 증명할 수 있는 역사에 불과할 뿐 그분이 떠나면 내 종교가 그분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오. 빌라도가 왕좌에 앉은 왕을 죽이러 올 때 나는 그들의 돌을 맞을 각오가 되어 있으니. 나는 춤추고, 춤추고, 춤추며, 찬양하리라 내 손, 손, 손으로, 기름을 바르니 내 머리 위로, 머리, 머리에, 은혜가 넘치나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는 춤추고, 춤추고, 춤추며, 찬양하리라 내 손, 손으로, 기름을 바르니 내 머리 위에, 은혜가 넘치나이다 손모아 기도하리라 그분이 죽기 전에 그를 용서하리라, 왜냐하면... 나는 너희들을 위해 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니 나는 너희들이 한것처럼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으리라. 나는 너희들이 바라듯 나약해지지 않으리라. 보라, 그분은 가고 나는 아직도 피흘리는 마리아 이니라. 우리를 그저 미켈란젤로의 예술작품으로만 보지 말진저 그 조각가 조차 내 격노한 적대감을 차마 다 표현할 수 없으리니. 파리의 산 꼭대기에서 그분의 부활을 기다리리라. 냉정하게. 나 혼자 죽고 싶지 않아요. 나는 춤추고, 춤추고, 춤추며, 찬양하리라 내 손, 손, 손으로, 기름을 바르니 내 머리 위로, 머리, 머리에, 은혜가 넘치나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는 춤추고, 춤추고, 춤추며, 찬양하리라 내 손, 손으로, 기름을 바르니 내 머리 위에, 은혜가 넘치나이다 손모아 기도하리라 그분이 죽기 전에 그를 용서하리라, 왜냐하면... 나는 너희들을 위해 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니 나는 너희들이 한것처럼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으리라. 나는 너희들이 바라듯 나약해지지 않으리라. 보라, 그분은 가고 나는 아직도 박해받는 마리아 이니라. 오, 자유를 얻으세요, 내 사랑 |
즉, 이 영화에서 리 퀸젤(레이디 가가) = 할리퀸 = 反막달라 마리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모르시는 분이 더 많겠지만,
2018년에 (조커가 나오기 1년 전) 막달라 마리아를 재평가하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기독교적인 내용이라 대중들에게 그닥 주목은 받지 못했는데, '밀레니엄'의 '루니 마라'가 주인공 '막달라 마리아'를 연기했고, <예수>역은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했습니다. (이때 둘이 사귐)
영화 <막달라 마리아 - 부활의 증인> (2018)
https://youtu.be/Y40N1HjcWCM?si=O4BEmTeTGpvRweV-
(막달라 마리아란 <막달라 지방의 '마리아'>란 뜻입니다. '나사렛 예수'나 '가롯 유다' 처럼)
성경에 의하면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의 죽음을 지켜 본 인물이며,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는 그 많은 제자들을 다 놔두고 그녀에게 모습을 보였을까요?
이 영화에서는 그 이유를, 막달라 마리아가 어떤 선입견이나 의심없이 오직 예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따랐으며, 가르침을 잘 실천하였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내세웁니다.
(그래서 부반장 베드로가 질투함. 지는 예수를 3번 부정하고 도망쳐 놓고!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 때 끝까지 지켜봤는데, 인간적으로도 신적으로도 누가 더 이쁘겠음?)
영화 <다빈치 코드> 1편 (2006) 에서는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의 아내였으며, 예수의 숨겨진 혈통이 존재한다는 아주 흥미진진한 가설을 내세웠죠.
https://youtu.be/lfqHb6INj3w?si=YSVJ3-Okm2dJGtrj
서기 591년 교황청은 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로 선포했고, 그 후 2000여년 동안 비천한 낙인을 짊어저야 했습니다.
(지금 시대도 여성인권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기원전 여성의 인권이 어땠을지, 하물며 마녀사냥이 횡행하던 중세시대는...)
"어딜 감히 여자가 예수의 제자라니! 그럼 소는 누가 키워?"
그러나 2016년 교황청은 <막달라 마리아>를 예수의 제자들과 동등한 지위로 인정하고, 부활한 예수의 첫 증인으로 선포했습니다.
위키백과에서 막달라 마리아를 검색하면, 가톨릭교회의 성녀로 축일은 7월 22일이며, 특히 동방 정교회에서는 부활절 후 제2주일을 ‘몰약을 든 여자들의 주일’로서 막달라 여자 마리아를 기념한다. 라고 나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죠. (교황청은 홍보 좀 더 잘하쇼!)
그래서, 이 영화 속에서 <여자 = 리 퀸젤(레이디 가가) = 할리퀸 = 反막달라 마리아>라는 존재는
A에게 선악과를 먹인 여자처럼 A의 내면에 광기를 일깨우고,
아서의 망상을 공유하고,
조커의 광기를 공유하여,
그 자손을 가진(?) 인물
로 연출 되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다시 깨어난 조커는, 서서히 아서를 잠식해 가게 되죠.
영화를 보면 리 퀸젤의 얼굴이 클로즈업 될때, 원래 검은 머리 위에 금발머리를 염색했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즉, 그녀의 본성은 검은색=리퀸젤이지만, 그 위에 황금색=할리퀸을 덧씌웠다는 뜻이죠.
그리고 이 황금빛은 1편 리뷰에서 설명했듯, 아서에게 내리쬐던 희망의 빛=광기이기도 합니다.
영화 초반에 아서가 변호사의 도움으로 정신과 의사를 만나서 상담하는 장면에서,
의사가 "아직도 조커의 존재를 느끼느냐?"고 물었을 때, 아서는 담배를 피우면서 멍한 표정을 짓는데, 이때 그의 머리 위로 황금빛이 은은하게 내려쬐는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이것은 아서의 내면에 조커가 갇혀있지만, 언제든 뛰쳐나올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암시죠.
3. 조커와 할리퀸의 아들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앞에서 언급한 레이디 가가의 <블러드 메리>의 노래가사 중에,
see, When you're gone I'll still be Bloody Mary.
보라, 그분은 가고 나는 아직도 피흘리는 마리아 이니라.
라는 부분은, 예수가 죽은 후에
성서 속의 막달라 마리아는 창녀라는 오명을 쓴채 세상으로 부터 박해를 당하는 존재, 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고,
현실 속의 레이디 가가(리퀸젤)이 아직도 성폭력의 상처로 고통받고 있다, 라고 볼 수도 있고,
영화 속의 할리퀸은 출산할때 피를 흘리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어디선가는 아서의 아들이 진짜 조커가 되어 배트맨과 맞짱을 뜰지 않을까? 하는 말도 들리는데, 감독이 3편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받았으니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는 것도 재밌겠지요. ㅎㅎ) (토드 필립스의 마음의 소리 = 고만하자)
그런데,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다면...... 아서의 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방에서 리가 나타나기 직전까지 아서는 망상속에서 그녀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망상에서 깨어나니 현실에 리가 있었죠. 그래서 좀 상황이 모호하긴 하지만 뭐, 고담시니까 교도관을 매수한다면 가능할 수 있겠죠. 여기까지는.
감독은 영화 곳곳에서 조커1편에서 사용했던 연출을 2편에서는 살짝 변형하여 사용했는데요,
1편에서 아서가 분장실에서 자신의 입을 찢어져라 벌리고 있을때, 눈에서 눈물이 흘렀죠. (이때 눈가의 메이크업때문에 푸른 눈물을 흘립니다)
2편에서는 아서가 변호사를 만나러 가기 위해 교도관이 면도를 해주다가 실수로 입가에서 붉은 피가 흐르는 것으로 1편의 장면을 오마주합니다.
또한 1편에서는 아서의 정신상태=망상병=청록색 조명으로 표현했습니다만, 2편에서는 다층적인 변주를 합니다.
바로 노래, 춤, 담배 입니다.
노래 = 망상
춤 = 사랑
담배연기 = 광기
그래서 아서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늘어감에 따라 점점 더 조커가 아서의 몸을 잠식하게 되고,
리는 정신병원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아서에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거짓말로 늘어놨죠.
그래서 아서는 나중에 변호사의 말을 듣고 그녀의 거짓말에 상처받아 둘이 쇼에 출연해 사랑노래를 부르다 총에 맞는 망상을 꾸게 되고요. (관객들은 웃고)
비지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To Love Somebody)> (마이클 본튼 버전)
https://youtu.be/fCxoWkE2PxI?si=E_kFtUMtcTtVrxiw
하지만 리는 면회와서 뻔뻔하게 "다들 거짓말 하는데 뭐가 어때서?" 이러면서 계속 광기를 부추기죠. 그리고 자신을 믿게 만들기 위해 '아기를 가졌다'라고 하는데, 이때 그녀는 담배를 피우면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처음에는 리가 혼자 부르지만 뒤에 아서도 따라부르게 되죠. (폴리아되)
카펜터스 <당신 곁에 (Close to you)>
https://youtu.be/ki21InDi4-8?si=uFCW7zQM5wo3mP98
그리고 유리창에 립스틱으로 스마일을 그려 조커의 각성을 계속 재촉합니다.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나자,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 아기를 가졌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임)
그리하여 조커가 변호사를 해고한 후에는 철창을 사이에 두고서, 조커의 담배연기를 할리퀸이 고스란히 빨아들이는 장면이 나오죠. (폴리아되)
그리고 '마지막 계단 씬'에서 아서가 리에게 함께 도망치자며 아기 얘기를 꺼내자, 리는 노래를 부릅니다. <그게 바로 쇼야(That's Entertainment)>
아서는 간절하게 매달립니다. 내게 노래(망상)하지 말고 말(진실)을 해달라고.
하지만 리는 노래만 부르고 그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납니다.
따라서, 아기는 망상과 광기 속에서만 언급될 뿐, 현실=진실속에선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에서 아서는 총에 맞은 채 노래를 부릅니다.
(이 영화속에서 조커와 할리퀸의 사랑을 상징하는 노래로 반복적으로 나온 곡이죠)
<산을 쌓으리 (Gonna build a mountain)>
https://youtu.be/Sw3clNw4rmA?si=5SXb_ePKJMplmr5d
Gonna build a mountain From a little hill Gonna build me a mountain 'Least I hope I will Gonna build a mountain Gonna build it high I don't know how I'm gonna do it Only know I'm gonna try Gonna build me a daydream from a little hope Gonna push that daydream up the mountain slope Gonna build a daydream, gonna see it through Gonna build a mountain and a daydream Gonna make 'em both come true Gonna build me a heaven from a little hell Gonna build me a heaven and I know darn well That if I build my mountain, oh, yeah, with a lot of care I'll take our daydream up the mountain And heaven will be waitin' there Oh, yeah Oh, yeah Yeah, yeah, yeah When I build that heaven as I will someday And the Lord sends Gabriel to take me away Ah, what a fine young son to take my place I need a son in a heaven on earth With the good Lord's grace |
산을 쌓을 거라네 작은 언덕에서 나를 위한 산을 쌓을 거라네 '적어도 내가 바라는 건 산을 쌓는 것이라네 높이 쌓을 거라네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노력할 거라는 건 안다네 작은 희망 속에서 나는 백일몽을 쌓을 거라네 그 백일몽을 산비탈 위로 밀어 올릴 거라네 백일몽을 쌓을 거라네, 끝까지 해낼 거라네 산과 백일몽을 쌓을 거라네 둘 다 실현시킬 거라네 작은 지옥에서 나는 천국을 쌓을 거라네 나를 위한 천국을 쌓을 거라네, 그리고 나는 알지 내가 산을 쌓으면, 오, 그래, 많은 정성을 들여 우리의 백일몽을 산 위로 가져갈 거라네 그럼 천국이 거기에서 기다릴 거라네 오, 그래 오, 그래 그래, 그래, 그래 언젠가 내가 그 천국을 쌓으면 주님께서 가브리엘을 보내 나를 데려가실 거라네 아, 내 자리를 대신 할 얼마나 멋진 아들인가 나의 지상의 천국에는 아들이 필요하지 훌륭하신 주님의 은혜로 |
(가브리엘은 성경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린 천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서가 법정에서 양심고백을 한 뒤, 사형선고를 기다리면서, 떠나버린 리에게 전화를 걸어 노래를 들려주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 이 장면은 조커도 아서도 아닌 그냥 한 사람의 A로서 보내는 진실한 마음입니다.
스콧 워커 <If You Go Away> https://youtu.be/13zUxbg3w4U?si=KWfAl0kha3tPxgQ4
If you go away On this summer day Then you might as well Take the sun away All the birds that flew In the summer sky When our love was new And our hearts were high And the day was young And the night was long And the moon stood still For the night bird's song If you go away But if you stay I'll make you a day Like no day has been Or will be again We'll sail the sun We'll ride on the rain And talk to the trees And worship the wind Then if you go I'll understand Leave me just enough love To fill up my hand If you go away If you go away As I know you will You must tell the world To stop turning, turning 'Til you return again If you ever do For what good is love Without loving you? Can I tell you now As you turn to go I'll be dying slowly If you go away But if you stay I'll make you a night Like no night has been Or will be again I'll sail on your smile I'll glide on your touch I'll talk to your eyes That I love so much But if you go I won't cry Though the good is gone From the word goodbye If you go away If you go away As I know you must There'll be nothing left In this world to trust Just an empty room Full of empty space Like the empty look I see on your face And I'd have been the shadow Of your shadow If it might have kept me By your side If you go away If you go away If you go away |
네가 떠난다면 이 여름날에 그럼 네가 그런다면 태양을 가져가겠지 모든 새도 날아가버리고 여름 하늘 속에서 우리 사랑이 새로웠을 때 우리 마음이 높았을 때 낮은 어렸고 밤은 길었고 달은 가만히 떠있고 밤새들은 노래했지 네가 떠난다면 하지만 네가 머문다면 나는 네게 하루를 만들어 줄게 어느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처럼 우리는 태양을 항해할 거야 우리는 비를 타고 달릴 거야 그리고 나무와 이야기할 거야 그리고 바람을 경배할 거야 그러면 네가 떠난다면 이해할 거야 나에게 충분한 사랑을 남기고 떠났으니 내 손을 가득 채울 만큼 네가 떠난다면 네가 떠난다면 내가 알다시피 네가 그럴 거야 세상에 말해야 해 돌아가는 걸 멈추라고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그렇지 않으면 널 사랑하지 않고서 무슨 소용이겠어? 지금 말해도 될까 당신이 가려고 돌아설 때 나는 천천히 죽어갈 거야 다음 안녕까지 네가 떠난다면 하지만 당신이 머물면 나는 당신에게 밤을 만들어 줄게 어떤 밤도 없었던 것처럼 또는 다시 없을 것처럼 나는 당신의 미소를 향해 나아갈 거야 나는 당신의 손길에 미끄러질 거야 나는 당신의 눈에 말할 거야 널 너무 사랑하니까 하지만 당신이 가면 나는 울지 않을 거야 좋은 것들은 사라졌지만 안녕이라는 말로부터 당신이 떠난다면 당신이 떠난다면 내가 알다시피 당신은 떠나고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야 이 세상에는 믿을 것이 없어 그저 텅 빈 방 텅 빈 공간으로 가득 찬 공허한 표정처럼 나는 당신의 얼굴을 보고 나는 그림자가 되었을 거야 당신의 그림자가 나를 지켜줄 수 있었다면 당신 곁에서 당신이 떠난다면 당신이 떠난다면 당신이 떠난다면 |
이 노래를 들은 리는 눈물을 흘리며 전화를 끊습니다. (할리퀸은 울지 않음)
그리고 두 사람이 계단에서 다시 만났을 때, 그녀의 머리는 단발로 변해 있죠.
이것은, 조커의 정신병을 공유하여 할리퀸으로 진화했으나, A의 진실한 사랑의 영향을 받아(폴리아되) 리 퀸젤로 다시 돌아온 것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즉, 조커의 광기=황금빛이 사라졌기 때문에, 할리퀸의 광기=금발머리도 잘린 것입니다.
PS1. 레이디 가가라는 인물 자체를 이 영화 속 설정과 동일시하여 끌어들이다니. 감독님, 미쳤어요?
PS2. 영화 속에는 찬송가와 옛날 뮤지컬 음악, 올드팝이 많이 나옵니다. 너무나 좋은 곡들이라 올드팬들이 좋아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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