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daum.net/sadprince57/1803

 

그간 SBS의 K팝 스타 시즌 2를 즐겁게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또 즐겁게 시즌 2의 종료에 박수쳤습니다.



 

이들 바로 악동뮤지션 대문이엇습니다.


이들은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의 하나로써 제가 정말 보고 싶은 우리나라 십대의 모습입니다. 


재능있고 그러나 영악하기 보다는 자기에게 솔직하고 감정에 충실하고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입니다. 처음 모습이나 마지막 모습이나 일관성있게 그들은 스스로를 단련시키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충실했습니다.


제가 알기에 몽골에 가 잇는 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몽골에 살다가 이 프로그램 때문에 한국에 지금 와 있다고 하는 이 남매는 사실 언뜻 보면 요즘 십대들이 원하는 외모를 가진 것은 아닌데도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고 매력이 느껴집니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자연스러웠거든요. 그리고 그것을 자신들이 가장 즐거워하고 잘 하는 음악으로 나타냈습니다. 다행히도 재능과 기회가 받쳐 줘서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학생들에게 "행복이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잘 하는 것"이라 말하곤 합니다 다만 '좋아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지만 "잘 하는 것"과 "오래 하는 것"은 타인의 인정에 의해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그런 것을 얻기 위해 노력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악동뮤지션은 지금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사실 방예담 군의 재능에는 저도 탄복하지만 결승 상대로 나온 것에는 개인적으로 세 심사위원들에게 불만이엇습니다. SBS K팝 스타가 기획사 연습생 뽑는 오디션이 아니라면 방에담 군은 대체로 장려상 수준의 Top 4 정도에서 멈춰 주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좋았다 봅니다. 그보다는 늦깎이 도전자지만 참 매력있는 가수인 앤드류 최가 상대가 되었어야 "가수" 대 "뮤지션' 구도가 되엇을텐데 이번 결승은 '뮤지션' 대 "끼많는 연습생"이 되어 버렸거든요.....K 팝 스타가 표방하는대로라면 1년 내 데뷔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인데 음악성을 가진 12살은 연습생으로는 훌륭하지만 그건 기획사가 투자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보다는 완성도를 더 중시하여 심사해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뭐 제가 팝 음악 대중음악 전문가는 아니니 전문가의 눈으로 그렇다면 할 수 없지만 말이죠.....


어쨌든 이수현 양은 소감에서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라 했지만 제가 보기엔 바로 악동 뮤지션이야말로 이 프로그램이 찾아내고 발전시켜야 할 창의성 충만한 그리고 이미 완성도 높은 그러나 홍보기획이 그간 주어지지 않았던 원석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첫 방송 자작곡이었던 "다리꼬지마"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즐거움이엇습니다. 가사가 예술이었는데 단순히 말장난이 아니라 그 나이 도래가 느끼는 감성을 압축하여 나타낸 재치는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이건 그들의 음악이었지 누굴 흉내낸 것이 아니거든요....



성인 작사가는 이런 언어를 사용할 엄두 자체를 낼 수가 없어요......

 

 

그 다음의 "매력있어" 역시 가슴을 훈훈하게 그리고 예리하게 찌르는 가사와 음악, 하모니였습니다.


- 다이어트 중 마주친 치킨보다 매력있어.....

- 대대대대 대기업 비서보다 매력있어?


17/14세인 이들의 세계에서 생각할 수 있는 매력있는 사람 매력있는 음식을 이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들의 초기 자작곡이라는 못나니는 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음악과 감성을 느낄 수 있어 훈훈하고 좋았습니다. 

 

 

착시현상도 좋았고......

 

 

라면인건가 역시 이들 나이 또래의 세상을 향한 순수한 시각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론 회가 거듭되며 경쟁이니까 노래도 더 잘 불러야 하고 무대에도 더 잘 적응해야 했지만 가면 갈수록 특이한 목소리의 수현 양이 점점 더 예뻐지더라고요....아니 가창력 역시 솔로로 나온 누구에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Oficially Missing You에서는 감정의 전달력이 호소력이 성숙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고.....

 

 

크레센도에 들어서면 그냥 완성도 높은 음악을 보여 주는 가수였습니다. 그냥 데뷔무대 리사이틀이라 해도 좋았습니다. 음악성 자체에 눈이 떠진 것 같았습니다.

 

 

외국인의 고백 역시 그 창조적 발상과 언어 능력 그리고 가창력과 음악성이 잘 결합되어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솔직히 말해서 세 심사위원의 평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들으면 됩니다. 오히려 일부 심사평은 잘못된 부록같은 느낌이엇습니다. 평을 해야 하니까 억지로 만든 듯한....그냥 좋았어요 한 마디면 됐다 봅니다.


어제 마지막 경연 곡, 방예담 군이 불렀던 MmmBop을 불렀는데 솔직히 압권이었습니다. 심사위원의 점수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모두를 몰입시키는 스타성....더 뭐가 필요해요? JYP????

 

 

그리고 어제 방송의 마지막 경연곡 뜨거운 안녕......그냥 시리즈 피날레로 이 이상은 없었습니다 지나치지 않아서 저는 더 좋았습니다. 아마 "승리"만 원했다면 더 자극적인 무엇이 필요할 수도 있었겟으나 이들은 그 감정 자체에 충실했다 봅니다. '우리 나이에 안녕이란 이런 느낌인데요..." 그래서 저는 세 심사위원을 이 시점에서는 죄송하지만 무시했습니다.

 

 

악동 뮤지션 이들은 창의적인 뮤지션입니다. 재능도 많고 무엇보다 음악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표현합니다.

기획사를 앞으로 선택할텐데 기획사가 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만들려 하지 않고 다만 "기회"와 "경험"을 선사한다면 1년도 길고 그보다 더 빨리 훌륭한 뮤지션으로 우리 곁에 아주 많은 곡을 갖고 그 십대의 감성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세 심사위원은 프로그램 후반부에 와서는 좀 오버/억지스러움이 보이긴 해서 B+ 정도만 주고 싶은데 (다른 참가자 평 때도 그렇고 지나치게 자신들의 스타일을 주입시키려 해서 말이죠...) 전반적으로 탑 10들이 실력도 다 탄탄했고.....

SBS K 팝 스타 시즌 2...당신들은 A+ 입니다. 이런 행복한 뮤지션을 발견하게 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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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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