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세월호 선체 수색을 중단하며 약속했던 유실방지 대책이 거짓이었다는 주장을 했는데 유가족들은 세월호 선체의 수중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안은필 기자와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김종훈 앵커 (이하 김) : 4.16 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세월호 선체 수색을 중단하며 약속했던 유실방지 대책이 거짓이었다고 주장했죠?

안은필 기자 (이하 안) : 그렇습니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해경의 비공개 문서와 세월호 선체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비공개 영상 2개와 올 3월 JTBC가 촬영한 세월호 선체 영상인데요. 먼저 해경의 비공개 문서와 지난해 6월 세월호 선체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정성욱 /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지금보시는 자료는 해경이 갖고 있는 비공개 문서입니다. 비공개 문서에 보시면 선체를 절단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상태입니다. 보시면 6번, 7번, 8번 창문을 절단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영상은 88(수중개발이 찍은) 영상으로 2014년 6월1일로 돼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 이영상이 나온 건 절단했을 때,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샘플로 해서 보여준 영상입니다. 유실망을 이런 식으로 설치했다."

 

   
 

 

 

 

   
 

 

 

 

   
 

 

 

 

   
 

 

한 마디로 그물망이 단단하다는 취지의 영상인데요. 하지만 정성욱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은 추가 영상을 공개하면서 “유실망이 아예 없이 철근만 있는 곳도 있었고 출입문도 열린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욱 /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차단봉이 나오는데 차단봉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것도 비공개 문서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차단봉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지금 나오는 게 첫 화면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고요. 이건 2014년 9월 5일 영상입니다. 분실망이 돼 있거나 철제로 돼 있어야 하는데, 다 지금 줄로만 연결돼 있고 나오는 장면을 보시면 아예 없는 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가 들어가는 입군데, 원래 이 입구를 닫아놔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닫아놓지 않고 이렇게 열어놓은 상탭니다."

 

   
 

 

 

 

   
 

 

 

 

   
 

 

 

 

   
 

 

가족협의회는 마지막으로 올 3월 JTBC가 촬영한 선체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대부분 줄로만 얽어놓은 상태고 차단봉은 역시 없었습니다. 그물망을 단단히 고정시켜야 할 자석이 사람의 손에 쉽게 떨어지기도 했고 심지어 아무런 장치가 없는 창문도 있었습니다.

 

   
 

 

결국 지난해 11월 정부가 세월호 선체 수색을 중단하면서 유실방지대책으로 세월호를 봉쇄하겠다고 밝혔던 내용이 거짓이었단 겁니다.

정성욱 인양분과장은 “현재 상황에서 선체를 인양하면 시신과 유실물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며 “유실방지 대책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부가 유가족들의 선체 수중촬영을 계속 불허한다면 해경이 유실방지 대책을 시행하는 모습을 담은 추가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협의회가 오늘 공개한 영상 중 우선 일부만 먼저 보여드린 건데요. 더 자세한 영상은 잠시 후에 보실 수 있습니다.

 

   
 

 

김 : 말씀하신 대로 유가족들은 지난해부터 세월호 수중촬영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뭔가요?

안 : 그렇습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수중촬영을 요구했다”고 말했는데요. 세월호의 정확한 현재 상태를 알아야만 선체 인양시 생길 수 있는 시신유실이나 유류품 분실을 막을 수 있단 겁니다.

해수부는 앞서 인양업체 입찰 절차에서 모든 기준을 충족한 컨소시엄 세곳을 선정했습니다.

그중에 1등을 차지한 곳이 상하이 살비지 컨소시엄인데요. 상하이 살비지 컨소시엄이 공개한 인양방법을 보면 미수습자 유실에 대한 대책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단 겁니다.

 

   
 

 

[유경근 /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이것은 해수부가 발표한 1등 업체인 상하이 살비지가 제안한 세월호 인양방법입니다. 저희는 이 과정에서 의문제기를 한 가지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과연 이 과정에 미수습자 유실방지를 위한 대책이 고려가 됐느냐. 이 상태에서 들어올리면 과연 중심을 잡을지도 의문일 뿐더러 특히, 시신과 유실물들이 그대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객실 부분은 완전히 파손될 겁니다."

 

   
 

 

 

 

   
 

 

 

 

   
 

 

유 집행위원장은 또한 세월호 선체 인양 과정은 가족들의 참여아래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인양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협의하기 위한 공식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 세월호 인양, 진상규명 등을 위한 82대 과제도 발표됐죠?

안 : 그렇습니다.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인양, 진상규명, 안전사회 대책, 추모지원 등의 분야별로 총 82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특조위가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82대 과제 발표의 취지에 대해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정부가 진실을 가리는 행위를 더 이상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명선 /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정부와 새누리당이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가로막고 진실규명에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우리가 밝혀야 할 진실에 대해 국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한편 진상규명 과제 관련 발표를 맡은 박주민 변호사는 “정부가 구조실패의 책임을 현장에 출동했던 123정장에게만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관련 내용 직접 확인하시겠습니다.

 

   
 

 

[박주민 / 4.16연대 진상규명특위 상임위원]
"결과적으로 그 당시 구조의 책임을 지고 있었다고 보여지는 사람들 중에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두 사람, 그 중에 구조실패에 대한 직접적 책임을 지고 수사와 기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123정장이었고. 사실상 청장 이상의 고위직 인사들에 대해선 감사든 수사든 완전히 공백상태라는 겁니다."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모든 자료를 416연대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이후 몇 가지 중요한 과제에 대해선 더 자세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기자회견에서 가족분들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미공개 영상] 세월호 유실방지대책 전무, 정부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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