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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서정주

<국화 옆에서>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귀촉도>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굽이 은하(銀河)ㅅ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자화상>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甲午年)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크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罪人)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天痴)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 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詩)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라는 서정주가 실은...
다쓰시로 시즈오(達城靜雄)`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하고 친일 활동을 하며
죽을 때 까지 뉘우침 없이 살다가 간 악질 시인이였더라는 거.
현재까지 발견된 것은 총 10편. 해서 광복 이후 반민특위에 소환되었음. 
이 때 적어도 일제 치하에 몇 백년은 더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이것이 당시 우리 민족 절대 다수의 실상이었다고 회고한다는 발언을 남겼다.
 
또한 
 
이승만 정권 초에는, 이승만 박사 전기를 완성하였으나 이것을 본 이승만이 자신의 이름에 호 "우남"을 붙이지 않았다 하여 모두 파쇄된 적이 있었다.서정주 : 아부도 쉽지 않구만 이승만 : 내 호가 우습냐? 앙?
 
또한 1980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이후[6] 비정상적인 색채를 확연히 드러냈고[7], 전두환 또한 서정주에 대해서 상당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1987년 4.13 호헌조치[8] 때는 `위대한 구국의 결단`이라는 발언을 남겼다. [9]


2.1. 친일행위 ¶
 
1942년 7월 13일~17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시의 이야기`라는 평론, 1943년 9월 1일~10일자에 `인보정신`, 1944년 12월 9일 "마쓰이 오장 송가", 1943년 국민문학 10월 호에 일문 `항공일`, 1943년 조광 10월호에 `스무살된 벗에게`라는 수필, 11월호에 `최체부의 군속지망`이라는 소설, 12월호에 `보도행`이라는 르포 등 거의 전분야에 걸쳐 친일매국행위를 하였다.
 
1992년 신동아 4월호에 `일정말기와 나의 친일시`라는 위엄찬 제목의 글을 통해 "그 동안 내가 써온 시나 그 밖의 글 중에서 일정 말기에 쓴 몇개의 글이 `친일파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어 1980년대의 한동안 우리 문단의 일각에서 새삼스럽게 문젯거리가 되더니 요즘에 와서 또 웬일인지 다시 이 나라의 신문들이 이걸 내걸고 공격을 하고 있다"라고 분개하였다. 또 친일시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징용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친일문학을 한 것처럼 호도하였다. 거기다 자신이 쓴 친일시를 정연구하고 싶으면 도서관에 가 알아서 찾으라고 아주 친절하게 설명까지 하였다. 그후 다시 일본의 지배가 몇백년은 더 갈거 같아서 체념하며 친일시를 썼다며 상황론으로 자신의 친일을 변명한다. 1992년 <시와 시학> 봄호에서 평론가 김재홍씨와 대담을 통해 "쓰라는 대로 쓸 수 밖에 없었고 모든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 해방이 그토록 빨리 오리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입니다"라며 끝끝내 변명으로 일관하였다[16]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ko/thumb/5/54/%EB%A7%88%EC%93%B0%EC%9D%B4_%EC%98%A4%EC%9E%A5_%EC%86%A1%EA%B0%80.jpg/320px-%EB%A7%88%EC%93%B0%EC%9D%B4_%EC%98%A4%EC%9E%A5_%EC%86%A1%EA%B0%80.jpg
 
{{|마쓰이 오장 송가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언덕도 
산도
뵈이지 않는
구름만이 둥둥둥 떠서 다니는 
몇천 길의 바다런가
아아 레이테만은
여기서 몇만 리런가......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우리의 젊은 아우와 아들들이
그 속에서 잠자는 아득한 파도소리......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띄우고
「갔다가 오겠습니다」
웃으며 가드니
새와 같은 비행기가 날아서 가드니
아우야 너는 다시 돌아오진 않는다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伍長)[17]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씨(印氏)의 둘째 아들 스물한 살 먹은 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
구국대원
구국대원의 푸른 영혼은
살아서 벌써 우리게로 왔느니
우리 숨 쉬는 이 나라의 하늘 위에 조용히 조용히 돌아왔느니
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
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채에
그대, 몸을 실어 날았다간 내리는 곳
소리 있이 벌이는 고흔 꽃처럼
오히려 기쁜 몸짓 하며 내리는 곳
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 같은 미국 군함!
수백 척의 비행기와
대포와 폭발탄과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 같은 병정을 싣고
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
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
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
 
우리의 육군항공 오장 마쓰이 히데오여
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
한결 더 짙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몇천 길의 바다런가
귀 기울이면 
여기서도, 역력히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레이테만의 파도소리......|}}

 
작가의 의도를 빼고 다시한번 읽어보자. 시는 정말 훌륭하다.
그러나...
아 씨바 할말을 잃었습니다 no1

...더 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자살특공대를 미화하고 있다. 
게다가 저 마쓰이 오장은 실존인물이다.[18] 
시에서 자주 언급되는 레이테 만 해전은 카미카제가 첫 등장한 전투이기도 하니...


2.2. 친군부 행위 ¶
 
서정주의 친군부행위에 대한 반론은 그것이 어디까지나 강제였다는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존재하며, 근거로는 전두환 생일 축하시가 `전혀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고 표현력도 낮다`이다. 하지만 전두환의 호인 일해를 지어준 게 서정주다. 게다가 일제시대엔 일제에, 이승만 정권 당시엔 `이승만 박사전` 이라는 자서전을 대필하였고 전두환 군사정권 당시엔 전두환 정권에 밀착하는 등 시대를 이어오며 계속해서 강자에게 빌붙은 그의 삶을 볼 때 그의 친일 행위에는 아무리 해도 실드를 쳐 줄 건덕지가 없다. 특히나 밑에 있는 전국에서 안티가 제일 많은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용비어천가시를 지었으니 말 다했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 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

처음으로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잘 사는 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
1986년을 흑자원년으로 만드셨나니
 
안으로는 한결 더 국방을 튼튼히 하시고
밖으로는 외교와 교역의 순치를 온 세계에 넓히어
이 나라의 국위를 모든 나라에 드날리셨나니
 
이 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을 길러서는
86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도 이기게 하고
또 88서울올림픽을 향해 늘 꾸준히 달리게 하시고
 
우리 좋은 문화능력은 옛것이건 새것이건
이 나라와 세계에 떨치게 하시어
이 겨레와 인류의 박수를 받고 있나니
이렇게 두루두루 나타나는 힘이여
 
이 힘으로 남북대결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가지고
자유 민주 통일의 앞날을 믿게 되었고
 
1986년 가을 남북을 두루 살리기 위한
평화의 댐 건설을 발의하시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 육천만 동포의 지지를 받고 있나니
이 나라가 통일하여 홍기할 발판을 이루시고
쥐임없이 진취하여 세계에 웅비하는
이 민족기상의 모범이 되신 분이여!
 
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아 씨바 할말을 잃었습니다 no2

손발이 오그라든다. 이북과 다를 게 뭐냐 
특히 위의 `마쓰이 오장 송가`를 읽고 이 시 중간에 `86 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을 이기게 하시고` 
부분을 읽으면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

 

출처:엔하위키 

 

 

 

<국화 옆에서>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글로배웠어요

<국화 옆에서>에서는 아주 교묘한 친일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시 속에 숨겨져 있는 몇몇 상징들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1. 노란 국화
노란 국화는 14세기 이후로 일왕과 그 가문을 상징하는 문장이었습니다.

2. 거울
일본제국주의 및 신도(神道)를 상징하는 삼종신기(三種神器)라는 것이 있습니다.
쿠사나기의 검, 야타의 거울, 야사카니의 곡옥입니다.
이 중 '야타의 거울'은 <고사기>에서 일왕이 현인신(現人神)의 위상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상징물입니다.

3.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에서 누님
'누님'에 딱히 무슨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하시겠지만
이 '누님'이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일본에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라는 태양신이 있는데, 여신입니다.
일왕의 가계가 바로 이 아마테라스로부터 유래했다고 믿습니다.
남동생인 '스사노오'가 아버지의 명에 따라 바다를 지키러 떠나기 전
스사노오와 아마테라스는 순수혈통을 유지하겠다는 이유로 동침을 합니다.
그런데, 동침 후 스사노오가 돌변하여 아마테라스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이에 아마테라스는 동굴로 숨어 버리고, 태양신이 사라진 세상은 어둠에 휩싸입니다.
아마테라스를 동굴에서 끌어내기 위해 800만이나 되는 신들이 모여서 작당을 하고
작당질에 속은 아마테라스가 동굴 밖으로 나오면서 다른 신들이 미리 설치해 두었던 거울에 모습이 비치게 됩니다.
이 때 닭들이 울어대고 아마테라스는 다른 신들에 의해 붙잡혀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즉, '누님'은 동굴 속으로 숨었다가 세상으로 나온 태양신 아마테라스를 의미하며
이는 곧 일본을 뜻하는 말이 됩니다.

자 이제 숨겨져 있던 상징들을 알았으니 이에 따른 전체적인 맥락을 한 번 보죠.

1연과 2연은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생기"를 상징합니다.
인연에 따라 생겨난다는 뜻으로,
소쩍새가 울었던 것도 천둥이 그리 크게 쳤던 것도
국화를 피우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다는 뜻이 됩니다.
결국 일제의 지배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뜻이 됩니다.

3연과 4연은 일제의 지배를 받게 되어 설레고 흥분됨을 뜻합니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누님이 돌아 온 것이나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던 것이 모두 설렘과 흥분을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진짜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서정주 이 개새끼는
교묘한 말 장난질을 일삼던 기회주의자에 지나지 않던 새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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