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한국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제2의 세월호 참사


- 정상추 / 뉴스프로  2016년 6월 8일 -




니케이, 한국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제2의 세월호 참사


– 정부, 2011년 옥시 가습기 살균제의 유독성 연관성 이미 인정

– 살균제 회사, 뇌물로 안전보고서 논문 조작해

– 정부의 늦장 대응에 피해자들과 시민단체 분노


일본 니케이 신문은 4일 ‘치명적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한국 사회을 뒤흔들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옥시 사태가 “제2의 세월호 참사”라 불린다며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한국 정부와 22개 기업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영국 대기업인 레킷벤키저의 한국 기업에 의해 2001년 첫 출시 이후 옥시싹싹이라는 액체 제품은 한때 한국 가습기 살균제 시장의 80%까지 점유했고 453만 개가 판매되었다고 전하며, 이 제품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라는 유독물질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으로 인해 2006년 처음 폐 손상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한국 정부는 2011년 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 사용이 원인인 것을 인정했지만, 그로 인해 어떤 제재도 가해지지 않았다고 기사는 전하며, 또한 레킷벤키저는 제품을 회수하지 않고 오히려 제품에 대한 안전보고서를 조작하도록 서울대 교수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전했다.


기사는 아울러 레킷벤키저사는 2011년 정부의 제품 연관성 발표 이후 5년이 지난 올해에서야 사과를 했고, 정부 당국도 뒤늦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하며, 한편 야당에서는 관련 기업들과 정부를 상대로 국회 청문회를 열어 책임을 물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늦장 대응과 타락한 기업 윤리로 인해 한국 시민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정부에 대한 불신은 점점 높아만 가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또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당 기업과 정부의 책임 부서에 대한 처벌, 그리고 희생자들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니케이> 기사의 전문이다.


번역 감수 : Elizabeth


기사 바로가기 ☞   http://s.nikkei.com/1O8M6Ik




June 4, 2016 2:06 am JST


Deadly disinfectant scandal rocks South Korea

치명적인 살균제 사건이 한국을 흔들고 있다


KOICHI KATO, Nikkei staff writer




▲ Victims of the toxic disinfectants speak to reporters on Friday.

금요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SEOUL - Victims of deadly humidifier disinfectants and their families have sued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nd 22 companies for their failure to ensure the products’ safety, as anger mounts over the government’s response to what has been dubbed the “second Sewol disaster.”


서울 – “제2의 세월호 참사”라 불리게 된 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분노가 높아지는 가운데 치명적인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제품의 안전을 소홀히 한 한국 정부와 22개 기업을 고소했다.


Over 1,800 people were affected by the toxic sterilizers, 266 of whom died as a result, according to a group representing victims.


희생자들을 대표하는 한 단체의 따르면 1800명 이상의 유독 살균제에 감염되었으며 그들 중 266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I began using disinfectants when I was pregnant, and was forced to stay at the hospital due to continued coughing and difficulty breathing,” a victim said in a Friday news conference. “I was diagnosed with lung cancer and went through surgery, and now my lung capacity is only about 30% of what it should be.”


“나는 임신했을 때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계속되는 기침과 호흡곤란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한 피해자가 금요일 기자회견장에서 말했다. “나는 폐암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나의 폐는 정상의 약 30%만 기능을 한다”고 덧붙였다.


A liquid product called Oxy Ssak Ssak, marketed by the local unit of British conglomerate Reckitt Benckiser, at one point held 80% of the country’s humidifier disinfectant market. Some 4.53 million containers of the product were sold since it first hit shelves in 2001. But Oxy Ssak Ssak contained a toxic substance called polyhexamethylene guanidine, or PHMG.


영국 대기업인 레킷벤키저의 한국 기업에 의해 출시된 옥시싹싹이라는 액체 제품은 한때 한국 가습기 살균제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그 제품이 2001년 첫 발매된 이후 약 453만 개의 용기가 판매되었다. 그러나 옥시싹싹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라는 유독물질을 포함하고 있었다.


An unexplained type of lung damage emerged in 2006, which health authorities linked to the use of humidifier disinfectants in August 2011. But South Korea-based Oxy Reckitt Benckiser, which has since been renamed Reckitt Benckiser Korea, did not immediately pull its products from shelves. The company has also been accused of bribing a Seoul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to manipulate a report over Oxy Ssak Ssak’s toxicity.


원인불명의 폐 손상 사례가 2006년에 나타났으며 보건 당국은 2011년에 가습기 살균제의 사용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레킷벤키저 코리아로 명칭이 변경된 한국 소재의 옥시 레킷벤키저는 즉각적으로 그 제품을 회수하지 않았다. 회사는 또한 서울대학교 교수에게 옥시싹싹의 유독성에 대한 논문을 조작하도록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The head of Reckitt Benckiser Korea offered an apology for the first time on May 2, almost five years after authorities pointed to the dangers associated with its product.


레킷벤키저 코리아의 대표는 보건 당국이 그 회사의 제품과 관련된 위험성을 지적한 후 거의 5년이 지난 후인 5월 2일에서야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


“The company only apologized because it is under investigation,” a victim said. “It was an apology not to the victims, but to the prosecutors.”


한 피해자는 “그 회사는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사과를 했을 뿐이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것이 아니라 검찰에 사과한 것이다”고 말했다.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is demanding a thorough investigation. The former head of Reckitt Benckiser’s Korea arm and the professor thought to have falsified safety reports have both been detained.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레킷벤키저 코리아의 전 대표와 안전보고서를 조작한 교수는 모두 구속된 상태다.


The Environment Ministry announced plans Friday to compensate victims based on the extent of lung damage they suffered, among other relief measures. But there is growing criticism of the delayed reaction by the government and prosecutors.


환경부는 금요일 다른 안심대책들과 폐 손상의 정도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계획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와 검찰의 뒤늦은 대응에 비난은 높아만 가고 있다.


The opposition Minjoo Party of Korea and the People’s Party both plan to demand via public hearings and other channels that relevant corporations and government authorities take responsibility. Calls for greater government accountability could grow, just as in the aftermath of the 2014 Sewol ferry sinking.


야당인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청문회와 관련 기업들과 정부 당국이 책임을 지는 여러 방안들을 요구할 계획이다. 2014년 세월호 침몰 때의 여파처럼 정부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질 수 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출처 : https://thenewspro.org/?p=19541>




출처 : Irene의 스크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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