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샤블, 밤새 소녀상 지키는 학생들 인터뷰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날씨 아닌 “박근혜 정부”
- 정상추 / 뉴스프로 2016년 2월 3일 -
마샤블, 밤새 소녀상 지키는 학생들 인터뷰,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날씨 아닌 “박근혜 정부”
– 대학생들, 일제에 매춘 강요당한 수천 명의 한국 ‘위안부’ 여성 기리는 소녀상 지키기 위해 한 달 째 한뎃잠
– 일본의 소녀상 철거요구에 한국 정부 “노력하겠다” 답해 학생들 자발적으로 밤새워 지키고 있어
– 학생들 추운 날씨 아닌, “박근혜 정부 때문에 제일 힘들어”
6백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와 3백 2십만 명의 페이스북 팬을 거느리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웹사이트인 마샤블 닷컴(Mashable.com)은 2일 존 파워 기자의 ‘한국 대학생들, 위안부 할머니 기리는 소녀상 지키며 노숙 농성’이라는 제목의 취재기사를 게재했다.
존 파워 기자는 “그들은 노숙자가 아니다. 한 달이 넘도록 그들은, 일본 제국에 의해 매춘을 강요당한 수천 명의 한국 ‘위안부’ 여성들을 기리는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한뎃잠을 자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소녀상을 지키고자 하는 이유라고 전하며 지난해 12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의 합의가 이루어진 후 일본은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시간 교대로 돌아가며 뼛속까지 차가운 영하 18도의 날씨에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학생들은 불평은커녕 오히려 많은 사람과 단체로부터 지원과 지지를 받아 편안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기자는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학생들은 “가장 큰 고난을 주는 것은 현 정부다. 박근혜 정부가 가장 큰 짐”이라고 답했다고 말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마샤블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on.mash.to/1UFNYXl
Korean youth sleep out in the cold by a statue memorializing sexual slavery
한국 대학생들, 위안부 할머니 기리는 소녀상 지키며 노숙 농성
▲ The statue that the Japanese government wants removed.
일본 정부가 철거를 원하는 소녀상
BY JOHN POWER
2016-02-02 09:30:10 UTC
SEOUL — Each night on a street of the South Korean capital, college students slide into their sleeping bags and hunker down for the night in subzero temperatures.
서울-한국 수도의 거리에서 대학생들이 매일 밤 영하의 날씨에 침낭 속에 들어가 웅크리고 밤을 지낸다.
They’re not homeless; they are making a statement. For more than a month, they have been sleeping rough to protest the Japanese government’s calls for the removal of a statue that memorializes thousands of Korean “comfort women” forced into prostitution by the Japanese empire.
그들은 노숙자가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는 중이다. 한 달이 넘도록 그들은, 일본제국에 의해 매춘을 강요당한 수천 명의 한국 “위안부” 여성들을 기리는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요청하는 일본 정부에 반대하기 위해 한뎃잠을 자고 있다.
▲ A student protesting by the statue.
소녀상 옆에서 시위 중인 학생.
▲ Banners put up to appeal to the South Korean government.
한국 정부에 호소하는 사인들이 벽에 걸려 있다.
The monument, which depicts a Korean teenage girl, was erected in 2011 in response to Japan’s refusal to meet the demands of the surviving women, who now number just 46, for a sincere apology and restitution.
한국의 10대 소녀를 보여주는 이 기념비는, 이제 겨우 46명만이 남은 생존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것을 일본 정부가 거절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2011년에 세워졌다.
Japan objects to its location across the street from the permanent site of its embassy, which has been temporarily relocated. Since reaching a deal with Seoul to address the grievances of the surviving victims, it has stepped up calls for its removal.
일본은 현재는 임시 위치로 이전되어 있는 대사관의 영구적인 건물터 건너편에 소녀상이 세워진 것에 반대한다. 생존 피해자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합의를 한국 정부와 맺은 이후 일본은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The situation is that there is plenty of talk in the Korean and Japanese governments about the possibility of removing the statue,” Park Yoo-mi, a 22-year-old Arabic major, told Mashable on her third sleep out. “We can’t trust our government now so we are here.”
“한일 정부 사이에 소녀상 철거 가능성에 관련해 많은 논의가 오가는 상황이다”고 세 번째 밤샘 농성에 나온 22살의 아랍어 전공 학생인 박유미 씨가 본지에 말했다. “우리는 이제 우리 정부를 믿을 수 없어서 여기에 나왔다.”
▲ IMAGE: DOUGLAS VAUTOUR
Park said that she hadn’t been able to learn about the issue properly at school and expressed concern that people would forget about the women if the monument was removed.
박 씨는 자신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학교에서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고 말하며 소녀상이 철거되면 사람들이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The monument to the comfort women is a symbol,” said Park. “The grandmothers are still living, and because they are very old and their condition is impossible to predict, I think this problem is very urgent.”
박 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이 기념비는 하나의 상징”이라며 “할머니들은 아직 살아계시지만 매우 고령이시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기 때문에 이 문제가 매우 시급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Park Yoo-mi by the statue. IMAGE: DOUGLAS VAUTOUR
소녀상 옆에 선 박유미
▲ A group of students who have been camping out. IMAGE: DOUGLAS VAUTOUR
소녀상 옆을 밤새 지켜온 학생들
Historians have estimated that as many as several hundred thousand Korean and other mostly Asian women were forcibly recruited to brothels across the continent before and during World War II.
역사학자들은 수십만 명의 한국과 그 외 대부분 아시아 지역 여성들이 2차 세계대전 전과 전쟁 중에 대륙 전역에서 위안소로 강제 모집되었다고 추정해왔다.
In December, South Korea and Japan reached a landmark deal that both sides hailed as a resolution of the issue, which has been a persistent thorn in relations. The agreement included an apology from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and an offer of more than $8 million to establish a foundation for the surviving victims.
12월 한국과 일본은 기념비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며 양국은 이 합의가 그간 끈질기게 양국 관계를 괴롭혀온 문제의 해결이라며 환호했다. 그 합의에는 일본 아베 총리가 사과하고, 생존 희생자들을 위한 재단 설립에 8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지급하는 것이 포함된다.
South Korea did not specifically agree to removing the statue, but promised to try to address Japan’s concerns around it. Soon afterward, Japanese government sources said that no money would be paid out while the statue remained at its present location.
한국 정부가 소녀상 철거에 구체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일본의 우려에 대해 이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후 일본 정부 관계자는 소녀상이 현재 위치에 남아 있는 한은 돈이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side from the statue controversy, surviving comfort women and activists have criticized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and her government for agreeing to a deal in which Japan does not admit legal responsibility.
소녀상 논란 외에도, 생존한 위안부 여성들과 활동가들은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합의에 동의한 것에 대해 한국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해왔다.
“There are a lot of examples of bad conduct by the government,” said Cha Eun-gyeong, an 18-year-old high school student who joined the college students.
대학생들에 동참한 18세의 고등학생 차은경 양은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나쁜 행동의 예는 수없이 많다”고 말했다.
“As students showing our sincerity, we thought if we first acted the country might change and we came out here.”
“우리의 진심을 보이며 학생들인 우리가 먼저 행동을 한다면 우리나라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곳에 나왔다.”
▲ IMAGE: DOUGLAS VAUTOUR
The protesting students draw from a wide pool of recruits and took turns sleeping on the street in 24-hour shifts. Despite temperatures that recently dipped to a bone-chilling -18 degrees Celsius, they have few complaints.
시위 중인 학생들은 많은 모집 인원들 중 자원해서 24시간 교대로 돌아가며 길거리에서 잠을 잤다. 뼛속까지 차가운 영하 18도로 떨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Many people and groups around the country have sent hand warmers and other things and supported us so we have become comfortable,” said Park.
박 씨는 “많은 분들과 단체들이 전국에서 핫팩과 기타 물품들을 보내주시고 우리를 지지하셔서 우리는 편안했다”고 말했다.
When asked what was the hardest part of their protest, Park’s answer had nothing to do with the weather or the comforts of home.
시위에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대한 박 씨의 대답은 날씨나 집의 안락함 등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었다.
“The biggest hardship is the current government,” she said. “The Park Geun-hye government is the biggest burden!”
“가장 큰 고난을 주는 것은 현 정부”라며 “박근혜 정부가 가장 큰 짐”이라고 박 씨는 말했다.
▲ IMAGE: DOUGLAS VAUTOUR
John Power is a journalist based in Seoul, South Korea.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출처 : https://thenewspro.org/?p=17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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