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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광장 새단장식과 농성1년 문화제가 진행됩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분들은 물론이고 박원순 시장님과 김제동씨도 오신다고 합니다.



뜨거운 여름, 혹독한 겨울, 슬픈 봄을 지나 벌써

광화문에서 유가족들과 유민아버지가 단식을 하신다며 주저앉아 버티신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베 폭식, 여야합의, 특별법 제정에 이은 특별조사위원에 새누리당이 추천한 부적격 위원들.

정부가 내놓은 쓰레기같은, 진상규명 방해 시행령.

단식도 모자라 삭발까지하며 아이들에게 우리가 울테니까 너흰 하늘에서 웃으라고 하신 가족들.

1주기 추모도 하지 못하게 광장을 꽉 틀어 막은 경찰의 불법차벽.

캡사이신 물대포를 맞으며 시민들을 연행하지 말라고,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그것만 알고 싶다고 절규한 가족분들.

아직도 세월호 안에 있는 내 가족을 꺼내달라며 광화문에서 농성하고 매일같이 1인시위를 하시는 미수습자 가족분들.

예산 한푼도 받지 못해 7개월동안 조사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4.16특별조사위원회.

미수습자 유실방지 그물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세월호 선체가 더 망가지기 전에 증거로 남겨놔야 한다며 직접 수중촬영을 진행하려한 가족들.

이미 jtbc 와 인양업체에서 허가요청도 없이 자유롭게 수중촬영을 했음에도

가족들이 하려니까 불허조치를 하고 벌금을 매기겠다며 협박하는 해수부.



아마 진상규명이 될 때 까지 계속 가족분들은 험한 길을 가고, 거리에서 싸우고,

열린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호소하며 버티시겠죠.



힘이 되어 드립시다.

아무리 일베가, 서북청년단이, 어버이 연합이, 엄마부대봉사단이 와서 북을 치고 깽판을 치고 욕설을 내뱉어도.

아무리 정부가 무시하고 협박하고 괴롭혀도. 아무리 언론이 가족들을 매도해도.

아무리 가슴에 사무치도록 가족이, 아이들이 보고 싶어도,

버티실 수 있게...



광장을 가득 채워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것을,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립시다.



내일 많은 분들을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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