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FM <별이 빛나는 밤에>, 줄여서 <별밤>은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프로죠.

근데 <별밤>은 1969년 3월 17일에 첫 방송되었으며 처음에는 명사들과의 대담 프로그램이었답니다. (어라? 그랬단 말인가?)

그런데 이종환씨가 DJ를 맡으면서 심야 음악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되어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40년간 금자탑을 쌓아왔죠.

역대 별밤지기로는 오남열, 차인태, 이종환, 박원웅, 안병욱, 조영남, 오혜령, 고영수, 이필원, 김기덕, 문진호, 이수만, 서세원,

이문세, 이적, 이휘재, 옥주현, 박정아 등... 이며, 현재 별밤지기는 박경림이랍니다.

그중에서 특히 가수 이문세는 1985년부터 1996년까지 무려 12년간 별밤지기로서 활약했는데 이때가 진정한 황금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별밤 공개방송은 그야말로 요즘의 개그콘서트를 뛰어넘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으며 이 프로를 통해 이성미, 박미선, 정재환, 이경규가 엄청난 인기를 모으기도 했었죠.

보통 이경규가 몰래카메라로 떴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은 별밤에 출연하면서 초대손님들을 상대로 재밌는 말개그로 인기를 얻으면서 나중에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몰래카메라도 하게되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별밤>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이경규는 없었겠죠.

그리고 오늘날까지 두고두고 회자되는 정재환의 <'마징가Z'사건>은 정말 개인적으로 가히 라디오 개그의 전설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그 당시 생방송으로 듣고 있던 수많은 시청자들이 바로 그 순간, 버스에서, 집에서, 찻집에서, 술집에서 동시에 뒤집어지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죠.

그때 정재환씨의 개그에 생방송으로 진행하던 이문세씨는 뻘쭘함을 이기지 못하고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가버려 정재환씨 혼자 진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다행히 끝날 때라 혼자 마무리)

이 글 읽으면서 기억나는 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헤헤...

어쨌든 80~90년대를 주름잡던 별밤은 또 하나의 커다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데, 그것이 바로 <잼 콘서트>입니다.

잼(jam)는 1930년대 뉴올리언즈에서 시작된 것으로, 재즈 뮤지션들이 모여 각자의 악기들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즉흥으로 연주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이 바로 <별밤>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센세이션~ 했었지요. ^^

TV에서 당시에 인기있던 가수들이 평소에는 노래만 하다가 <별밤 잼 콘서트>를 통해 하나씩 모여 직접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도 들려주는 콘서트, 립싱크나 하고 춤만 잘추는 잘나가는 요즘 아이돌들은 아마 흉내도 못낼 것입니다.

제가 별밤 공개방송과 잼 콘서트를 녹음해 두었던 카세트 테잎이 몇 개 있는데, 이것을 올려볼까 합니다.

정말 몇 개밖에 안 되지만, 즐거웠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가볍게 즐겨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

'FM♡Memori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밤 1993 잼콘서트 [펌]  (0) 2010.08.25
별밤 1992 잼콘서트 2부  (0) 2010.07.26
별밤 1992 잼콘서트 1부  (1) 2010.07.18
별밤 1990 잼콘서트 2부  (0) 2010.06.11
별밤 1990 잼콘서트 1부  (2) 2010.06.08

+ Recent posts